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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 - 작은 자유 너와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쓸데없는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 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아름다운 것들을 같이 볼 수 있다면 좋겠네 작은 자유가 너의 손 안에 있기를 작은 자유가 너와 나의 손 안에 있기를 너의 미소를 오늘도 볼 수가 있다면 내일도 모레도 계속 볼 수 있다면 좋겠네 니가 꿈을 계속 꾼다면 좋겠네 황당한 꿈이라고 해도 꿀 수 있다면 좋겠네 너와 나는 얼굴을 모른다 하여도 그래도 같이 달콤한 꿈을 꾼다면 좋겠네 지구라는 반짝이는 작은 별에서 아무도 죽임을 당하지 않길 지금 너는 먼 하늘아래 있지만 그래도 같은 하늘아래 니가 조금 더 행복하길 티벳 사태를 보고 오지은이 만든 곡. 시와의 따뜻한 기타 소리, 오지은의 예쁜 가사. 김애란 작가는 이 노래를 자신의 결혼식 축가로.. 더보기
어벤져스 (The Avengers , 2012) 처음엔 걱정했다. 이렇게 많은 히어로들이 나오는데 집중이 될까. 이 많은 캐릭터들을 제어할 수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모든 걱정을 쓸데없는 것으로 만든 이가 바로 조스 웨던이다. 조스 웨던이 '어벤져스2'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게다가 마블 코믹스에서 나올 다양한 시리즈에도 조스 웨던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총 지휘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어벤져스'는 마블코믹스의 역습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물론 그 선봉장은 당연히 영리한 리더인 조스 웨던이다. 조스 웨던이 '어벤져스'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으면 좋겠다. 그의 영리한 연출을 계속해서 보고싶다. 더보기
이민자 (A Better Life , 2011)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이민 온 부자(父子)가 있다. 카를로스는 어렵게 트럭을 마련하고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던 중 트럭을 도둑 맞는다. 카를로스는 아들인 루이스와 함께 트럭을 찾아나선다. 주연배우인 데미안 비시워가 이 영화를 통해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되었기에 보게 되었다. 배우들이 연기로 상을 받은 영화들 중 배우들의 연기 이외에는 볼 게 없는 영화가 많아서 잘 안 보는 편인데, 역시나 '이민자'도 데미안 비시워의 연기 외에는 실망스럽다. 영문 제목을 그대로 번역해서 한국에서 개봉했다면 훨씬 더 따분했을 것이다. 영화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한 대로 움직인다. 영화 앞부분에 불법이민 온 멕시코 사람들의 퍽퍽한 현실과 방황하는 루이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더보기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Balada Triste De Trompeta , The Last Circus , 2010) 그로테스크. 이 영화를 설명하기에 제일 좋은 단어이다. 시대극이자 에너지 넘치는 스릴러이다. 전쟁으로 인해 광대였던 아버지를 잃은 하비에르. 하비에르는 자라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처럼 광대가 된다. 아버지가 죽기 전 자신에게 했던 '복수를 해라'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놓은 채 광대가 된 하비에르. 하비에르는 같은 서커스단의 곡예사인 나탈리아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나탈리아의 곁에는 또 다른 광대인 세르지오가 있다. 영화의 시작인 스페인 내전부터 마지막인 전몰자의 계곡까지. 이 영화는 스페인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는 미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독재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폭력을 일삼는 웃긴 광대 세르지오, 세르지오로부터 나탈리아를 구하려는 하비에르, 두 광대 사이에서 .. 더보기
황당한 외계인: 폴 (Paul , 2011) 외계인 덕후인 두 남자가 진짜 외계인을 만난다. 외계인 덕후인 두 남자를 연기한 배우가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의 그 두 배우 말이다. 사이먼 페그와 닉 프로스트가 직접 각본을 쓴 이 영화는 각종 SF영화들을 비벼놓은 영화이다. 사실 SF라고 하기에도 좀 뭐하고 외계인 덕후들의 로드무비이다. 성장드라마라고 하기에도 좀 뭐하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이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두 작품이 풍자에 능한 것과 달리, 그렉 모톨라가 연출한 이 영화의 풍자는 조금 약하다. 메시지를 기대한다면 차라리 에드가 라이트의 작품들을 보는 게 나을듯.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오직 주연 두 배우 때문이다. 보고나서 느낀 점이라면, 이 두 사람은 에드가 라.. 더보기
최고은 - Song for you This is a song for you, This is a song for you This is a song to my love. Come back, baby come back, come back to me.. I was wrong, I was selfish, I regret. Give me a chance. I will try and try. You know you can fool me or you can full me. Memory is a seed of hope. To save me from your past I will try and try. This is a song for you, this is a song for you, this is a song..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두고 쭉 듣다가 참.. 더보기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 2012) '캐빈 인 더 우즈'를 재미있게 보려면 아무 것도 모르고 봐야한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캐빈 인 더 우즈'라는 제목을 듣고 연상되는 공포영화의 공식들이 있지 않은가. 그 공식들을 비틀고 비틀고, 또 비튼다. 공포영화에서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훌쩍 뛰어넘어 버린다. 이 영화 작가들이 쓴 '버피' 시리즈도 재미있다는데 얼마나 또 비틀고 비틀어 놓은 이야기려나. 더보기
자전거 탄 소년 (Le Gamin Au Velo , The Kid With A Bike , 2011) 보육원에 맡겨진 소년이 있다. 소년은 아버지를 보고 싶어한다. 아버지를 보러 보육원에서 몰래 소년, 소년은 한 여인과 마주친다. 그 여인은 소년의 사연을 알게 되고, 다른 이에게 팔렸던 소년의 자전거를 다시 사와서 소년에게 주고 후견인이 된다. '아들'의 홍보차 도쿄에 갔을 때 다르덴 형제는 소년 법원 판사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고아원에 버려진 열 살 소년이 있는데, 아버지는 아이를 고아원에 맡기면서 언젠가 꼭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아이는 여러 번 아버지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다르덴 형제는 이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나갔다. 한 감독은 평생 하나의 테마로 영화를 찍는다고 한다. 다만 조금의 변주가 있을 뿐.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