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Toy) - 그녀가 말했다 (With 권진아)

Music 2014/11/18 08:23



새 옷을 사고 종일 tv를 켜놔도
자꾸만 멍하니 전화만 보네요

친굴 만나고 애써 아닌 척 밝게 웃어도
점점 난 약해져 가요

너무 잘라 우스워진 머릴 보며
다 터 버린 입술 보며
그댈 생각해
나 그댈 미워해 나 그댈 좋아해
내가 없는 하루 아무렇지도 않나요

나는요 나는요 그댈 좋아해요
왜 그댄 나와 같은 맘 아닌가요
나 없이 나 없이 잘 지내지 말아요
행복하게 지내란 그 말 난 싫어요

마지막 표정 우리 함께 한 긴 날들보다
많은 걸 얘기했어요

라디오에서 흐르는 노래 속에
늘 함께 걷던 거리에
그대가 들려 나 그대가 보여 나 그댈 기다려
이런 날 아나요 그댄 내 생각하나요

나는요 나는요 그댈 좋아해요
왜 그댄 나와 같은 맘 아닌가요
나 없이 나 없이 잘 지내지 말아요
행복하게 지내란 그 말 싫어

다시는 다시는 못 볼 것만 같아
꼭 마지막 인사 같아
잘 지내지 마요



오디션 프로 중 유일하게 챙겨보는 것이 'K팝스타'이다.
가장 최근 방송되었을 때, 권진아를 응원했었다.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개성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권진아가 안테나뮤직에서 유희열과 작업하길 바랐다.
다행히도 프로그램이 끝난 뒤 안테나뮤직에 소속되어 이번 토이 7집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김우빈이 나오는 커피CF에 토이의 신곡이 나온다고 했고, 심지어 권진아가 부른 곡이라고 했다.
유희열과 권진아의 호흡이 궁금했기에, 토이7집이 발매되기 전에 유튜브로 매일 같이 커피CF를 돌려보면서, 희미하게 들리는 '그녀가 말했다'를 들으며 앨범발매를 기다렸다.

공개된 토이7집의 첫인상은 신스팝이다.
예전에 일렉트로닉 컴필레이션앨범도 냈을 만큼, 유희열은 신디사이저와 전자음에 대한 관심이 많다.
댄서블하고 리드미컬한 곡이 앨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두 곡을 참여한 이가 알앤비 뮤지션이 크러쉬(crush)인 것만 봐도 이번 앨범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지난 앨범의 '뜨거운 안녕'이 7집을 듣는 내내 떠올랐을 만큼, 신디사이저 활용이 두드러지는 앨범이다.
토이의 초기 앨범들이 발라드로 기억된다면, 토이의 7집을 비롯한 후기 앨범들은 신스팝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토이7집을 듣고 나니 제목들이 묘하게 이어진다고 느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Reset)
태양이 지고, 달이 지고, 시간은 지나고 있어. (Goodbye Sun, Goodbye Moon)
연인이 된 너와 그 사람, 그런 너희들을 바라보는 나, 우리 세 사람. (세 사람)
그럼에도 난 여전히 너란 바다에 머물어. (너의 바다에 머무네)
너와 함께이기에 아름다울 수 있었던 나의 삶. (U&I, 인생은 아름다워)
매우 여리게, 들키기라도 할 것처럼, 그녀는 말했었다. (피아니시모, 그녀가 말했다)
우린 결국 타인이야. (언제나 타인)
우리의 취한밤, 이젠 나만 취한 밤. (우리, 취한 밤)

사랑에 대해 말하지만 쓸쓸함이 더 크게 남는 앨범이다.
언제나 타인, 이라는 말을 아로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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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 나비

Music 2014/11/18 08:15



눈이 부시게 하늘이 맑아
서늘한 바람 불어
기분이 좋아 하품을 하며
힘껏 날갯짓 하네

새벽이슬에 얼굴을 씻고
단장을 하며
서둘러야지 더 늦기 전에
그대 만나고 싶어

오늘도 길을 떠나네
우리 멀리 있지만
눈을 감을게
그대 노랫소리 찾아
바람을 따라
눈을 뜨면 그대 품일 거야

혹시라도 비가 내리면
더 못 견디게 보고 싶겠지
그대 향기 맡고 싶어서
괜찮아, 혼자 잠들어도 난 괜찮아
그대 꿈을 꿀 수 있다면

오늘 밤에도
그대는 고요히 잠들어 있겠지
나의 하루는
온통 그대 생각에
젖어 있을 뿐인데





하루가 온통 당신에 대한 생각으로 젖은 하루.
그 몸으로 추적추적 걸으면서도 또 다시 당신을 떠올리고,
지쳐서 볼 수 없는 날에서는 꿈에서라도 당신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하는.

누구에게나 있었을, 나비였던 시절.
날개가 젖어도 어느새 당신을 향해 갔던, 날 수 없어도 당신을 떠올리며 날 수 있던 시절.
당신이 꿈이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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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어코스티 - 봄날에 눈이 부신

Music 2014/11/18 08:14



하루 종일 설레이고 기분 좋은 날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오늘
요즘 따라 유난히 푸른,
내 맘은 이미 구름 속에 있는데

또 보고 싶은 너의 얼굴 떠오르는 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또 웃음이 나
마음 가득히 떠오르는,
첨 너를 만났던 그 순간도

봄날에 눈이 부신 햇살 같은 너
그 빛에 물든 나
그렇게 피어 오르는
누구보다 설레이는 맘으로 너와나
눈부시게

떠날 곳도, 머물 곳도 너무 많은 날
너와 함께 한다면 어디든 상관없어
매일 같은 곳을 걸어도
늘 새롭게 걷는 기분인 걸

봄날에 기분 좋은 바람 같은 너
기다려왔던 나
그렇게 벅차 오르는
누구보다 설레이는 맘으로 너와나
눈부시게

끝없이 펼쳐진 이 길 따라
내 손잡고, 함께 달려가자
한없이 피어 오르는,
눈이 부신 봄날에 너와 나
또 다른 봄이 오는 순간에도,
여전히 함께해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앨범이 두 개 있는데, 빌리어코스티와 정재원의 앨범이다.
기타리스트 출신 싱어송라이터들이 좋은 음반을 만들어줘서 행복하다.

날씨가 추워지고 나서야 빌리어코스티를 알게 되었다.
하루를 시작할 때 '봄날에 눈이 부신'을 찾게 된다.
결국 계절도 마음 먹기 나름일 것이다.
조금 많이 쌀쌀한 봄처럼 느낄 수 있는, 그런 11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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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imental Scenery(센티멘탈 시너리) - 추억을 걷다

Music 2014/11/18 08:13




고요한 거리를 거닐다
문득 그리운 그 해 가을 문턱

차가운 집에 들어서면
아직도 오늘 같은 지난 날들

어느새 더 멀리
어느샌가 더 멀어져 가는
우리 함께 마주한 시간들

추억을 걷던 날
그대를 만난 날
나 아무 말도 건네지 못해 돌아서야 했던 그 날
이제서야 후횔해도
그 어떤 말을 해도
우린 과거일 뿐인데

공허한 하루를 지나서
이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너와 나 서로 떠나갔던
그때 그 자리에 서 볼 때면

어느새 더 멀리
어느샌가 더 멀어져 가는
우리 함께 했던 지난 날들

추억을 걷던 날
다시 널 만난 날
나 아무 말도 건네지 못해 돌아서야 했던 그 날
이제서야 후횔해도
그 어떤 말을 해도
여전히 우린 변할 것 없는데

추억을 걷던 날
모든 게 멈춘 날
나 한순간도 떠나지 못해 머물러야 했던 그 날
이제서야 후횔해도
그 어떤 말을 해도
우린 과거일 뿐인데



센티멘탈 시너리라는 이름에 당연히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일 줄 알았다.
'추억을 걷다'라는 제목의 일렉트로닉이라고 하니 뭔가 어색하긴 했지만.

그런데, 발라드였다.
심지어 좋다.
기계음을 다루는 사람이 빚어낸 서정은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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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

시시콜콜한이야기 2014/10/30 13:25


1. 얼굴

전에는 사람의 웃음을 봤다.
웃음을 봤고, 웃음을 믿었다.

이제는 사람의 무표정을 믿는다.
표정이 없을 때, 그 얼굴이 가장 진실하다고 믿는다.

무표정을 연습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웃음을 연습하는 것보다도 훨씬 힘든 일이다.
웃음이 몸이라면 무표정은 마음 같아서, 단련이 힘들다.

결국에는 힘들어서 그냥 실없이 웃는다.
내 무표정은 너무 솔직하다.



2. 표정

누군가가 날 좋아해주던 시절, 그 시절 그 사람의 표정을 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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