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어로 (Big Hero 6, 2014)

Movie 2015/01/30 12:43

 

 

디즈니와 마블의 합작.

당연히 그 영향력 밑에 있는 수많은 텍스트들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특유의 멋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베이맥스라는 캐릭터 덕분이다.

디즈니에게 완전 새로운 창작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지금처럼 사랑스러운 변주를 보여주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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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토끼 - 너여야

Music 2015/01/13 21:13

 

 

 

애써 다른 곳을 보고 있다 해도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걸 알아
다른 사람처럼 용기 내서 
왜 내게 말을 못거나요 
나는 너밖에 보이지가 않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너여야 해
이유도 없이 너여야해 
너여야해 너여야해 


우우우우 난 너여야만 해
너여야 너여야 너여야 
너여야만 해 


흔들리는 내 눈빛을 보고도 넌

알면서도 모르는척 외면하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왜 그렇게 중요 한건가요 
나는 지금이 아니면 안돼는데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너여야 해
이유도 없이 너여야해 
너여야해 너여야해 


우우우우 난 너여야만 해
너여야 너여야 너여야 
너여야만 해 


잃을게 너무 많아 망설이는건가요 
나를 원하는걸 다 알아
기회는 한번 뿐이야
지금이 아니면 날 놓쳐 버릴지도 몰라

 

 

 

 

 

너여야.

좋은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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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낭만

시시콜콜한이야기 2015/01/13 21:08

 

 

 

 

1. 밤의 일본

 

민트페이퍼에 올라온 글 중에, 뮤지션이 추천한 2014년의 앨범에 대한 글이 있었다.

소란의 고영배가 '공기공단'이라는 팀의 '음가순여1'이라는 음반을 추천해서 들어봤다.

 

술 마시고 들으면 울게 되는 효과가 있는 앨범이라고 했다.

술 마실 일이 별로 없어서 울지는 않았으나, 밤에 들으면 더 좋은 음악임에 틀림 없다.

 

일본노래를 거의 안 듣는다.

일본어의 어감이 예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까.

 

일본음악을 듣는 밤이라니, 어색하다.

익숙한 것들 사이에서 사는 게 편한지라, 이렇게 불쑥불쑥 낯설고 어색한 것이 내 삶에 진입했을 때 느껴지는 그 기운이 좋다.

좋은 밤이다.

 

 

 

2. 정리

 

결벽증에 걸린 것처럼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원래 하나 정리하기 시작하면 다 뒤집어서 모든 것을 끝내야하는 스타일이다.

 

평소에는 버리지 않고 망설이던 것들도 갑자기 꽂히면 미련없이 툭하고 버린다.

이런 성향에 내 물건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우려나.

 

책 정리하면서 책도 많이 버렸는데, 도서정가제 전에 움베르코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사려다가 말았는데,

알고보니 집 구석에 있었다.

정리하면서 가장 기분이 묘했던 순간은 전화번호를 정리할 때였다.

 

여전히 꽤 많은 번호가 남아있다.

언젠가는 연락할 일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지우지 않은 번호들이 여전히 많다.

과연 언제까지 남게 될 번호들일까.

 

난 여전히 많은 희망과 의무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

썩 좋지 않은 현상이다.

 

 

 

3. 일기

 

고등학교 때부터 군대에서 전역할 때까지 항상 손으로 일기를 썼다.

그런데 지금은 도저히 손으로 쓸 엄두가 안 난다.

 

결국 컴퓨터로 쓰고 있다.

손맛은 덜해도, 과거의 행적을 찾는데 있어서는 편하다.

난 예전 일기를 보는데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악착 같이 기록하는 편인데, 나 자신이 사라졌을 때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면서 쓰는 게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내 일기를 볼 미래의 나를 의식하며 썼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정말 막 쓴다.

그래서 나중에 보고나서 현재 시점에 맞춰서 급 수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일기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예전 일기장을 펼쳐보는게 무섭다.

별로 반갑지 않을 것 같다.

 

 

 

4. 낭만

 

내가 생각하는 낭만은 굉장히 편협한 종류의 것이었음을 느낀다.

 

낭만이 없는 사람은 없다.

굉장히 많은 종류의 낭만이 존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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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신부 (My love my bride, 2014)

Movie 2015/01/13 20:55

 

 

 

 

첫사랑이란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의 첫 번째 모습이다.

인상적인 말이다.

 

어제 본 '나를 찾아줘'와 이 영화까지, 이틀 연속으로 영화를 보며 든 생각이라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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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Movie 2015/01/11 09:02

 

 

 

 

데이빗 핀처의 최고작을 물으면 그의 가장 최근작이라고 답하면 된다.

어차피 걸작을 만들 감독이기에, 그가 최대한 많은 아이템을 건드렸으면 좋겠다.

 

영원히 '오만과 편견' 속 모습으로 기억될 줄 알았던 로자먼드 파이크의 멍한 표정이 좋았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얼굴은 비어있는 얼굴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벤 에플렉의 억울한 표정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씁쓸함의 출발점이다.

 

사실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세상이 아니다.

누가 더 그럴 듯하게 사실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세상이지.

풍요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세상이다.

진실처럼 보이는 것들로 가득차서,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린 세상이다.

 

결혼에 대해 환상을 품어본 적이 거의 없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결혼을 지옥불에 뛰어드는 것처럼 생각했다.

독신주의가 되지 않은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쥐고 있었던 결혼에 대한 당위성 때문이려나.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역할극을 소화한다.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결혼을 해서도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한 평의 공간도 없이, 세상이 요구하는 역할을 소화하느라 전전긍긍한다면 그것이 생지옥이 아닐까.

 

가면을 벗고 진짜 얼굴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세상이다.

내 진짜 얼굴을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진짜 얼굴을 보여주면 도망가는 것은 아닐까.

 

진짜 얼굴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다고 대답하고 넘어가는게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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