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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소셜포비아 (Socialphobia , 2014)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공감가능한 부분이 많은 드라마다.

온라인에서의 자신을 오프라인과 분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젠 온라인 속 자신은 또 다른 신체에 가깝다.

다른 자아라고 표현하기보다 내 몸이 온라인까지 확장되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오프라인에서 소셜한 활동에 관심 없어도 온라인에서의 소셜에는 목숨을 거는 이도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 가치판단할 수 없다.

어차피 자신의 몫이므로.

 

블로그를 운영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예전에 성범죄 저지른 목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을 때 악플이 달린 적이 있다.

악플을 보기만 해도 몸이 아팠다.

당시에는 내 멘탈이 너무 약한가라고 생각했는데, 악플을 단 그들이 문제이지 내게서 원인을 찾고 싶지 않다.

 

에고는 강한데 그걸 지탱할 콘텐츠가 없어.

영화 속 대사다.

주로 타인에 대한 비판은 잘 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견딜 수 없는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서로에 대한 비판만 넘쳐나서 아무도 인정을 안 해주면서, 누구나 인정을 원하는 사회이다 보니 온라인에서의 교류도 각박해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