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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 2012) 자신의 사연이 좀 더 슬프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 같다. 이렇게까지 슬플 줄 몰랐다. 더보기
촌철살인 '촌철살인'은 제4회 대단한단편영화제 상영작 중 반응이 좋았던 네 편의 단편영화를 붙인 영화이다. 즉, 네 편은 기획에 있어서 전혀 상관없는 영화이고, 공통점이 있다면 좋은 단편영화라는 것이다. '라인'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정말 보는 내내 연출자가 이 기발한 애니메이션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지에 감탄하게 된다. 드로잉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자체가 생소한지라 마치 아이맥스 영화보듯 신기하게 보았다. '영국유학생 리차드'는 88세대의 이야기이다. 아마 많은 젊은 이들이 보면서 공감하고 씁쓸해하지 않을까. 영화를 본 뒤 영국유학생 리차드라는 키워드를 곱씹을수록 씁쓸함이 더 심해진다. '백년해로외전'은 네 편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자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더보기
조규찬 - 해빙 그 때 난 홀로 난 나만의 성을 높여갔지 단 한 줌 공간도 없이 나 하나만 허락한 어둠 속에서 점점 자신을 가두었지 너 없던 그 때 하지만 지금 난 날 사로잡는 사랑을 느껴 넌 내 모두를 다 주고픈 한 사람인거야 오랜 외로움 모두 씻어 줄 눈물 지워준 널 위해 살아갈래 빙점에 머물러 얼어붙은 내 시선 앞에 다가온 너의 따스함 깊은 잠의 어둠을 밝혀 주었지 단 한번 뿐인 사랑을 느껴 넌 내 모두를 다 주고픈 한 사람인거야 이젠 말할게 I wanna be with you 내게 남은 시간 너와 나눌거야 모든 것이 다 이젠 다른 느낌 널 마주하는 설레임 너의 향기로 다시 찾았어 행복의 의미를 I wanna be with you 내게 남은 시간 너와 나눌 거야 단 한 번 뿐인 사랑을 느껴 넌 내 모두를 다 주고픈.. 더보기
헤이와이어 (Haywire , 2011) 일단 난 꽤나 재미있게 봤지만, 딱 그정도이다. 킬링타임용 액션영화. 가장 많이 떠오른 영화가 '마셰티'였다. 물론 '마셰티'보다 유머는 훨씬 덜하지만. 어쨌거나 내겐 킬링타임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했기 때문에 당연히 큰 기대를 했고, 영화는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영화는 소더버그가 연출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서 정말 자신이 찍고 싶은 것을 찍은 영화이다. '머니볼' 연출에서 해고된 뒤, 마침 그 당시 처음으로 패배를 겪은 여자 이종격투기 선수와 만나서 찍게 된 영화가 바로 '헤이와이어'이다.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지나 카라노가 경기하는 장면을 본 뒤 반해서 촬영을 제의하게 되었고, 마침 경기 패배 뒤에 다른 경험을 찾고 있던 지나 카라노는.. 더보기
afternoon - 어제와 다른 비가 내리는 창 밖을 보며 한번 너 내게 묻기를 애써 사랑하냐고 했지 나는 대답 할 수 없었어 비가 내리고 있었으니까 혼자서 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던가 나는 걸을 수 도 없나봐 또 하루 해가 저무네 수 많은 밤을 이렇게 지샜지 돌려 놓을 수가 없었어 이 비가 그친 어느 밤 너에게 속삭이고 있겠지 또 하루가 가고 나면 옛 추억은 더 없을 거야 무기력한 오늘도 어김없이 지나가네 서글픈 옛 사랑도 또 한 해가 저물 때면 옛 기억은 더 흐릴 거야 너를 향한 마음도 예전처럼 멀어지네 쓸쓸한 옛 노래도 재주가 많은 청년들이자, 제주도 출신인 청년들이 만든 재주소년. 사실 재주소년이 해체한 것도 모르고 있었다. 애프터눈이라는 이름을 듣고, 재주소년의 박경환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고등학교 졸업 여행을 제주도로 갔었다. 지금 생각해도.. 더보기
이상은 - 지도에 없는 마을 조그만 마을 돌담길 아이들 웃으며 놀고 담장 아래 작은 꽃 평화로운 낮잠을 자고 있는 바람이 이끄는대로 구름이 가는 길대로 나는야 꿈 따라 헤맸지만 가장 아름다운 풍경 그대와 가고 싶은 곳 조그만 마을 오솔길 그대에게 물으니 말 해줬지 아무런 욕심 없이 그렇게 살고 싶어 그렇게 걷고 싶어 그대와 잃었던 거라 생각해도 마음에 행선지만 바꾸면 돼 어디에나 있는 곳 어린 시절 함께 살던 곳 바람이 노래해주고 별들이 그림 그리지 지도에 없는 조그만 마을 비운 만큼 행복하게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그대와 살고 싶은 곳 그대에게 물으니 말 해줬지 아무런 욕심 없이 그렇게 살고 싶어 그렇게 웃고 싶어 그대와 그대에게 물으니 말 해줬지 아무런 욕심 없이 그렇게 살고 싶어 그렇게 웃고 싶어 그대와 대부분은 지도에 없는 .. 더보기
퓨어킴 (Puer Kim) - 요 요새 잠을 못자고 또 잠이 안와요 계속 잠을 못자고 또 잠에 안들어. 구원받지 못할 상황에 책임지지 못할 사정에 같이하지 못할 마음이 신경쓰이긴 해요 사람에게 위로받는건 받아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없어본 사람은 산에 들어가 안나오고 자연에게 위로받는건 해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안해본 사람은 컴퓨터랑 결혼하고 누구도 좋지않고 좋아해주지도 않아요 아무도 좋지않고 좋은일이 없어요 구원받지 못할 상황에 책임지지 못할 사정에 같이하지 못할 마음이 신경쓰이긴 해요 사람에게 위로받는건 받아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없어본 사람은 산에 들어가 안나오고 자연에게 위로받는건 해본 사람만 할 수 있어서 그런거 안해본 사람은 컴퓨터랑 결혼하고 컴퓨터랑 아기를 낳을 수 있다면 혼자인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 더보기
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무서운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또한, 가장 논쟁적인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의 원제처럼, 우리는 이 영화에 대해서 대화할 필요가 있다. 완성도 면에 있어서는 완벽에 가깝다. 소리와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를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무시무시한 이미지들의 향연이다. 가사가 있는 노래들은 장면 자체가 노래에 묻히기 쉬운데, 오히려 화면과 다른 분위기에 가사를 통해서 전혀 예측 불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사운드의 전개나 노련한 배우와 젊은 배우의 대립이라는 것을 봤을 때 영화 '데어윌비블러드'가 떠오르는데, '데어윌비블러드'의 음악을 맡았던 라디오헤드의 조니 그린우드가 이 영화에서도 음악을 맡았다. 이 영화가 세련된 비극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음악의 공이 크다. 주연 두 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