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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섬 - 위로의 노래 아침에 무거운 눈 비비고 멍하게 거울을 바라보네 밤새 내린 빗방울을 지붕아래 고양인 올려보네 고요한 새벽을 위한 노래 해뜨는 언덕을 위한 노래 굽어진 골목길 따라서 달려가는 자전거의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 그 꽃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 지금의 너를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 그건 나를 위한 노래 해지는 언덕을 위한 노래 혼자 걷는 길을 위한 노래 그 길을 따라 걸어가는 너의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뜨고 지는 달을 위한 노래 그 달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 기억하기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 계절을 실은 바람에 피고지는 꽃을 위한 노래 그 꽃을 기억하기 위한 노래 지금의 너를 위한 노래 우리를 위해 부르는 노래 그건 나를.. 더보기
윤종신 - 몰린 (with 이규호) 코스모스 바람을 타고 하나 둘 물들어가는 내 마음 속 좁다란 오솔길 저 언덕을 넘어 두 점이 되어버린 끝도 없는 그리움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변치않음을 꿈꾸던 꼭 잡고 있던 따듯했던 손 이젠 그 버스 번호는 없어진걸까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니 모습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내 마음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시린 가을 하늘 찬 바람따라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그러다 세상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짧았던 단 하나의 마음 이규호가 기타로 만든 곡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이규호의 가사와 멜로디는 전혀.. 더보기
어른아이 - 손 너의 손을 잡으면 따뜻해져와 너의 손을 잡으면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한단 너의 말 전해지는 것 같아 너의 손을 잡으면 힘들고 지친 맘도 녹아버릴 것처럼 가끔은 불안해지는 맘 초조해져 와도 너의 손을 잡으면 온 세상이 웃고 있는 것 같아 마법처럼 타인에게 손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말. 그 말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더보기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 2012) 내게 있어서 이 영화는 제니퍼 로렌스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 같다. 더보기
비버 (The Beaver , 2011) 우울증에 걸린 한 남자. 심해지는 우울증으로 가정과 사회에서도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계속해서 자살시도를 한다. 그런 그가 우연히 손에 비버 인형을 끼게 되고, 비버 인형을 통해서 세상과 다시 소통하게 된다. 비버를 통해서 가정과 사회에서 다시 인정받게 되고, 비버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높아진다. 대상을 정의하는 것은 나의 태도이다. 비버인형을 비버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비버가 된다. 비버가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면 비버는 내가 된다. 그것이 태도가 가진 힘이다. 남자에게 비버는 또 하나의 자신이다. 처음에는 비버를 통해서 변한 남자를 반기던 이들이 나중에는 남자에게 진짜 모습을 보여달라며 비버인형에 의존하지 않기를 바란다. 남자는 혼란스럽다. 우울증에 걸린 진짜 자신도 외면 당하고, 비버를 통해 만들어 낸 .. 더보기
대학살의 신 (Carnage , 2011) 뉴욕에 사는 교양 넘치는 두 부부. 두 부부가 지금 한 집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부부의 자녀들이 싸웠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자녀일로 교양 있게 이야기하던 부부들의 대화는 점점 거칠어진다. 로만 폴란스키는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대학살의 신'을 보고 반해서 영화화를 결심하게 된다. 로만 폴란스키 최초의 코미디가 바로 '대학살의 신'이다. 보는 내내 연극에 가깝다고 느낀 영화이다. 영화임에도 연극을 보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배우들과 눈 앞에서 호흡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세련된 극이다. 이렇게나 세련된 코미디를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대사란 이렇게 쓰는 것이다, 라고 충고해주는 듯하다. 미니멀한 극이다. 한 집에서 네 인물이 벌이는 극이다. 문제는 이 네 인물을 연기한 네 배우.. 더보기
원데이 (One Day , 2011) one day. 영화 속 남녀의 원데이는 7월 15일이다. 이 영화는 7월 15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198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달라지는 7월 15일의 풍경을 보여준다. 매해 조금씩 달라지는 가운데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마음에 품은 남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론 쉐르픽 감독의 '언 에듀케이션'이 좋아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좋다. 론 쉐르픽 감독은 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감독이고, 연기 디렉팅이 좋은 감독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언 에듀케이션'이 캐리멀리건의 영화라면, 이 영화는 짐 스터게스의 영화이다. 물론 앤 헤서웨이와 짐 스터게스 둘 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짐 스터게스의 연기가 돋보인다. 언뜻 봐서는 제이크질렌할을 연상시키는데, 절망에 .. 더보기
언 에듀케이션 (An Education , 2009) 옥스퍼드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우등생 소녀 제니. 보수적인 부모님, 엄격한 규율의 학교는 제니에게 지루하게 느껴진다. 우연히 제니는 비오는 날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만나는 매 순간이 꿈처럼 달콤한 이 남자에게 제니는 빠르게 빠져들게 된다. 모범생 소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서 삶이 흔들린다. 이 얼마나 뻔한 이야기인가. 주인공 이름 제니부터 '제인 에어'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언 에듀케이션'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감정들의 방점이 교육에 찍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절망, 실패, 좌절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교육일지도 모른다는 이 영화의 의견에 동의하는 이들이라면 이 영화가 감동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어바웃 어 보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