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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 Flying Petals 누군가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으로 듣게 되었다가, 듣는 순간 너무 좋아서 곡 제목을 살폈던 곡이다. 눈이 많이 쌓여있고 입김이 나올만큼 추운 요즘 날씨에 들어도 따스한 봄햇살이 연상될만큼 밝은 멜로디가 너무 좋다. 이지수의 'love poem'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 개인적으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오케스트라 버전보다 피아노 솔로 버전이 훨씬 좋다. 이 곡을 듣고나서 좋아서 블로그에 포스팅할 생각을 하고서 이 곡이 쓰였다는 '봄의 왈츠'라는 드라마의 사진을 찾다가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어서 이 곡을 만들었다는 '이지수'라는 작곡가를 찾아보았는데,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의 테마곡을 직접 만든 실력있는 작곡가였다. 두 영화 모두 조영욱 음악감독이 음악을 맡았는데, 작곡을 이지수한테 맡긴 것은 탁.. 더보기
조언 혹은 위로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지낸, '친구'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는 교복을 입었던 시절 내내 학교가 끝나면 함께 동네를 뱅뱅 돌았다. 땀이 땅에 뚝뚝 떨어지는 여름부터 발이 시려워서 걸음거리가 빨라지는 겨울까지,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미친듯이 말을 하며 계속해서 동네를 돌았다. 아니, 끝없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걷고 있었던 것이다. 대학생이 된 지금 그 친구와 나는 꽤나 바빠졌고 지금은 연락만 자주할 뿐 한 달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다. 몸은 멀어졌어도 그 친구는 내게 자신의 고민을 말했고, 나는 그 때마다 서슴없이 조언을 해주었다. 어느날 친구는 내게 말했다. '네가 내게 해주는 조언들이 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자꾸만 나를 꾸짖는 느낌이 들.. 더보기
무작정 걷기, 무작정 뛰기 1. 에스키모인들은 고민이 생기면 계속해서 걷는다고 한다. 그리고 고민이 좀 사그러질 때쯤 걷던 것을 멈추고 깃발을 꽂아둔다고 한다. 그리고 훗날 다시 고민이 생겼을 때도 계속해서 걸으면서 깃발을 지나가면 '내가 그 때보다 더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깃발을 지나가지 않으면 '내가 그 때보다는 좋은 상황이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2. 정두홍 무술감독은 고민이 생기면 일단 뛴다고 한다. 정말 탈진할만큼 뛰고 나서도 머리에 고민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큰 고민이고, 머리 속에 고민이 사라지면 별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넘어간다고 한다. 3. 오늘은 무작정 걸어보았다. 기숙사에 혼자 있으면 답답함에 몸부림칠 것 같아서 중앙시장에 갔다. 중앙시장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냈던 것도 처음이다. 결론부터 말.. 더보기
원더걸스 (wonder girls) - Saying I love you 넌 늘 내게 말했지 왜 사랑한다 말하지 않냐고 날 사랑하긴 하냐고 근데 난 말야 좀 더 달콤하게 절대 잊을 수 없게 영화 속의 연인들처럼 고백하려고 기다렸어 흰 눈을 나 이제 말할게 널 위해 아껴두었던 그 말 사랑해 햇살보다 눈부신 너의 미소를 날 안아주던 너의 두 손을 사랑해 사랑해 약속해 나 절대 널 떠나지 않을게 이렇게 늘 니옆에 서서 나 말할게 뭘 그리 망설이냐고 그게 그리 어렵냐고 내 맘을 듣고 싶다고 근데 난 말야 좀 더 특별하게 스쳐 지나가지 않게 그 어느날 보다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기다렸어 흰 눈을 나 이제 말할게 널 위해 아껴두었던 그말 사랑해 햇살보다 눈부신 너의 미소를 날 안아주던 너의 두 손을 사랑해 사랑해 약속해 나 절대 널 떠나지 않을게 이렇게 늘 니옆에 서서 나 말할게 한 순간.. 더보기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Antique, 2008) 한동안 씨네큐브와 스폰지하우스의 라인업이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극장에 안갔다. 극장에 가기 위해서 광화문의 풍경을 보는 것이 내 주말의 일과였는데 광화문을 가지 않고 보낸 주말은 항상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아무튼 이번 주말에는 편집실 선배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알바를 하시는 덕분에 극장에 여석이 많이 남으면 영화를 보여주신다고 하시기에 함께 상영하고 있던 주드로가 나오는 '추적' 대신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일단 '추적'은 어떤 영화인지 정보가 하나도 없었고, '앤티크'의 경우에는 꽤 흥미가 생기는 영화였기 때문에 '앤티크'를 보게 되었다. 나와 함께 영화를 본 선배는 이미 이 영화를 한 번 본 상태였는데 '이거 좀 거북한 장면 나올텐데 괜찮겠어?'라고 내게 말했다. 꽤나 많은 퀴어영화를 예술영화라는 .. 더보기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2006) 주말에 학교 도서관에서 dvd를 빌렸다. 정적인 예술영화는 보나마나 빌려놓고 후회할 것 같아서 좀 화려해보이는 영화를 고르던 중에 '판의미로'를 골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평론가인 이동진 님께서는 이 영화에 무려 10점만점에 10점을 주었기에 기대가 컸는데, 특히 판타지적인 요소가 넘쳐나는 영화의 포스터는 영화의 시각적인 화려함을 기대하게 했다. 고3때 친구들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난 뒤에 굉장히 잔인했다고 말했던 것도 언뜻기억나서 적어도 영화보면서 졸 일은 없겠다고 생각해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난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최고였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이후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지구를 지켜라'와 마찬가지로 난 이 영화가 끝난 뒤에 울었다.. 더보기
tamia - officially missing you All I hear is raindrops falling on the rooftop 나의 마음에 비가 떨어져 내리지요 Oh baby, tell me why'd you have to go 그대여, 왜 날 떠나야만 했는지 말해주세요 Cause this pain I feel it won't go away 그렇기에 나의 아픔은 영원히 없어질 수 없는 건지 and today, I'm officially missing you 그렇기에 오늘 난 당신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I thought that from this heartache, I could escape 이 아픔으로부터 난 탈출하려 하지요 But I've fronted it long enough to know there ain't no way 그러나 난 너무도 .. 더보기
James Ingram - just once I did my best But I guess my best wasn't good enough 'Cause here we are back where we were before Seems nothing ever changes We're back to being strangers Wondering if we ought to stay Or head on out for door 난 최선을 다했죠 하지만 나의 최선은 충분하지 않았나봐요 우리가 이렇게 예전의 그 자리로 되돌아온 것을 보니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아요 우린 다시 낯선사람으로 되돌아 왔네요 더 머물러야 할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궁금해하면서 Just once Can't we figure out what we keep doing wrong Why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