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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 우리나라 영화계의 문제점은 극장에서의 수입이 영화전체수익의 80%를 차지하는 것과, 다른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DVD시장이나 기타 시장이 전무하다는 산업적인 문제점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영화계의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는 전문작가와 전문피디가 필요하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외국은 제작자 중심인데 반해서 우리나라는 감독 중심이라는 것이다. 외국은 제작자와 피디가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 그 시나리오를 감독들에게 의뢰하고 제작에 들어가는 형태이다. 대신에 최종편집권은 감독이 아닌 제작자가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최종편집까지 자신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감독의 권력이 보장된다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를.. 더보기
샤이닝(The Shining, 1980) 영화 '샤이닝'은 '살인의추억','마더','괴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이 20번도 넘게 본 영화로 유명하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세번째 발톱에 낀 때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음... 난 봉준호 감독의 세번째 발톱에 낀 때도 못되는걸 .... ㅠㅠ 이미 이 작품을 보기 전에 스탠리큐브릭의 작품인 '시계태엽오랜지'를 본 적이 있다. '시계태엽오렌지'는 메세지도 좋았고, 제작시기가 무색할만큼 연출이 너무 세련되었던 것이 기억난다. '샤이닝'도 대다수의 고전명작들이 그렇듯이 전혀 촌스럽지 않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오히려 허세 부리기 바쁜 요즘보다 훨씬 더 정직하고 많이 와닿는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겨울동안 눈 때문에 고립되어서 운영하지 않는 호.. 더보기
흑사회2 (黑社會 以和爲貴 : Election 2, 2006)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무간도 시리즈 중에서 1도 좋지만, 2를 가장 좋아한다. (3은 솔직히 별로였다.) 흑사회는 1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2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굉장하다. 전작이나 이번작품이나 삼합회의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다루고있다. 이번 작품으로 임달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의 주연은 명백히 고천락이며, 고천락의 연기도 최고조라고 생각한다. 임달화의 연기는 전작이나 이번작품이나 우수하지만, 캐릭터에 있어서 전작의 양가휘와 이번작품의 고천락의 캐릭터가 훨씬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고천락은 전작에서 그저 잘생기기만한 배우로 느껴졌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의 연기는 마치 전성기의 유덕화를 보는 것 같다. 전작에서도 등장한 장가휘와 임가휘의 카리스마.. 더보기
흑사회(黑社會: Election, 2005) '무간도'과 관련되서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홍콩느와르가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여러 감독들에 의해서 계속해서 제작되었기에 그러한 환경 속에서 '무간도'와 같은 수작이 나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위강 감독은 '무간도'와 같은 수작을 다시는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유위강 감독의 '무간도' 이후의 작품은 대부분 평작 혹은 그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무간도'는 유위강 감독이 마치 그 당시에 신들려서 만든 작품인듯,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다른 작품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을만큼 우뚝 서있는 작품이다. 내가 이번에 본 '흑사회'는 전자의 의견과는 같은 맥락에 있는 작품이지만, 후자의 의견에는 해당하지 않는 작품이다. '흑사회'는 '무간도'만큼이나 굉장한 작품이며, 이 작품의.. 더보기
히든(Hidden, Cache, 2005) 와... 내 개인적인 베스트영화 목록에 대대적인 순위변동을 일으킬만큼 멋진 영화를 보게 되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우리나라 감독 중 한 명이 신재인 감독인데, 신재인 감독이 존경하는 감독이 미하일 하네케라는 말을 듣고 그가 만든 작품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미하일 하네케의 작품 중에 '히든'을 제일 먼저 보게 되었고,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았다. 중반까지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 후반부에 충격적인 장면이 하나 나오는 데 아마 그 장면에서 졸던 관객들도 잠에서 깨게 될 것이다. 그 장면은 평생가도 못 잊을 것 같다. 수많은 공포영화와 고어물을 보아왔지만 영화를 보며 이렇게 숨이 턱턱 막혀온적은 처음이다. 내 생각에 이 영화의 가장 큰 가치는 영화가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너무 잘 보여준다.. 더보기
디아볼릭(Diabolique, Les Diaboliques, 1955) 고전 스릴러에 관한 글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서 보게 된 영화이다. 96년에는 샤론스톤과 이자벨아자니를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이자벨아자니를 좋아하는데 나중에 리메이크된 '디아볼릭'도 보아야겠다. 이 영화는 55년도에 제작된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짜임새있는 영화이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가 거의 모든 영화에 영향을 미친 것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와 같은 영화이다. 일단 반전 자체가 이 영화의 시대를 고려해본다면 굉장히 파격적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라스트 30분은 최근에 나온 그 어떤 스릴러보다도 더 긴장감 넘친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남편인 미셸에게 맞고 사는 크리스티나라는 여성이 있다. 미셸에게는 정부(情婦)가 있는데, 그녀의 이름은 니콜이다... 더보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Between Love And Hate, 2006) 극장에 갈 상황은 안되고 영화는 보고싶은 와중에 우연히 친구의 미니홈피에 써있는 이 영화의 대사 하나를 보고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 참 불편하다. 불편할만큼 적나라하다. 우리가 숨기려고 하는 남녀관계에 있어서의 치졸한 모습이 다 드러난다. 내가 최근에 보았던 영화 중에서 좋은 대사가 가장 많이 나온 영화이다. 겉멋 안부리고 이렇게 사람냄새 풀풀 나는 멜로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몇이나 될까. '파이란'의 시나리오에 참여하기도 했던 김해곤의 시나리오는 뻔하디뻔한 연애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생동감을 잃은 시나리오가 범람하는 한국영화계에 너무 적나라해서 민망할 지경인 멋진 멜로영화를 만어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김승우는 약혼녀가 있고, 장진영은 김승우에게 있어서 속된 말로 '세컨드'이다. 영화.. 더보기
Ra.d - I'm in love (piano RMX) 사실은 첨봤을 때부터 그댈 좋아했다고 말하기가 내겐 참 어려웠던거죠 먼저 다가서지 않으며 그댈 놓칠까봐 편지를 쓰고 또 작은 선물을 준비했죠 깊어지면 상처 뿐일거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앞선 건 사실이지만 간절한 맘으로 기도하고 바랬던 사람이 그대라고 난 믿어요 Ah~I'm in love Ah~I'm fall in love 어쩔 수 없네요 내 맘을 숨기기엔 그대는 너무 아름답죠 I thought I never gonna fall in love But I'm in love Cuz I wanna love you baby 사실은 처음 봤을때부터 내 맘 속으로부터 그댄 파도처럼 밀려들어 온통 하루종일 그대만 떠올라 I can be a good love wanna be a make love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