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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Lucid fall)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덧문을 아무리 닫아보아도 흐려진 눈앞이 시리도록 날리는 기억들 어느 샌가 아물어버린 고백에 덧난 그 겨울의 추억 아, 힘겹게 살아간 기억 이제는 뒤돌아 갔으니 바람은 또 어디에서 불어오는지 내 맘에 덧댄 바람에 창 닫아보아도 흐려진 두 눈이 모질게 시리도록 떠나가지 않는 그대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처럼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아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혼자라는 게 때론 지울 수 없는 낙인 같아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 더보기
멋진 하루 1. 10월 4일 토요일. 점심에 친구랑 옷사러 갔다가 맘에 드는 옷이 없어서 그냥 집에 돌아왔다. 같이 갔던 친구는 여자친구와 불꽃놀이를 보러간다며 여의도로 향했다. 저녁에 빈둥거리리며 집에 있다가 선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불꽃놀이에 함께 가자고 했다. 집에서 빈둥거리니 차라리 불꽃놀이나 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여의나루역으로 향했다. 정말 여의나루역은 지옥이었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지하철역. 여의나루역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예 정차를 못하고 다음역인 여의도역에서 내렸다. 안내방송을 못들은 나는 분명히 여의나루역에서 내렸는데 왜 여의도역일까라며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 여의도역에서 여의나루역까지 평소였으면 짧았을 거리지만, 선배들에게 걸어가는 길은 굉장히 멀게 느껴졌다. 가만히 있어도 밀려서 앞으로 가.. 더보기
영화 비몽 포스터 '다크나이트' 이후로 눈에 띄는 영화포스터를 한동안 못보았다. 얼마 전 우연히 보게 된 영화 '비몽'의 포스터. 오다기리죠와 이나영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신비로운 이미지와 나비의 이미지가 겹쳐서 몽환적인 느낌의 포스터가 탄생했다. 10월 6일에는 오다기리죠가 내한해서 스폰지하우스에서 무대인사를 한다고 한다. 애석하게도 월요일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다. 왜 주말이 아니라 월요일에 무대인사를 오는 것인가... 영화가 난해해보여도 궁금해서 극장에서 챙겨볼 생각인데, 이왕이면 무대인사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포스터 속 두 주인공의 표정에는 많은 사연이 담겨 있어 보인다. 과연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운 기운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더보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내가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dvd.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좋은 영화가 아닌데도 자꾸만 끌리는 영화가 있다. '가족의 탄생'과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내게는 그런 영화이다. 영화 속 남자주인공의 마지막 대사. “담백한 이별이었다. 이유는 여러가지 댈 수 있지만, 사실은 단 하나 뿐이었다. 내가 도망쳤다.” 결국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저 대사 때문이다. 이렇게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을 보여준 사랑영화는 처음 보았기에. 더보기
영화는 영화다 (Rough Cut, 2008) 주말에 습관적으로 하는 일. 인터넷으로 씨네큐브와 스폰지하우스의 상영시간표를 확인한다. 광화문에 위치한 두 극장 중 괜찮은 영화가 상영중인 극장에 간다. 아무튼 주말이 되면 광화문에 간다. 이번주에는 '멋진하루'와 '영화는영화다'중에서 고민했다. 둘 다 스폰지하우스에서 제작한 덕분에 스폰지하우스에서 상영중이었는데, '멋진하루'는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농후한 작품이라서 보류하고, 주위에서 재밌다고 하는 '영화는영화다'를 보았다. 2008년에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은 '다크나이트'와 '마을에부는산들바람'이다. 그리고 올해 재미있게 본 작품 목록에 '영화는영화다'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니, 이 영화는 내 개인적인 한국영화 베스트 목록에 추가할 것이다. '형사'를 보았을 때 만큼이나 감동했다. 극장에서.. 더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2006) 누군가가 내게 좋아하는 영화를 물었을 때 말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다운로드해서 보고 난 뒤에 죄책감이 들 정도로 너무 좋은 영화여서, 극장에 가서 다시 보았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았을 당시에 지인들이 '화려한휴가'를 보러 가자고 했지만 나 혼자 이 영화를 추천했고, 결국 이 영화를 보았는데 다행히 주변 사람들 대부분 이 영화를 좋아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time waits for no one'은 영화 전체를 대표하는 메세지이다. 타임리프라는 소재와 뚜렷한 캐릭터들. 그림체가 약간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애니메이션답게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순수하고 귀엽다. 기승전결도 뚜렷한 이 애니메이션은 왠만해서는 좋아하지 않기가 힘들다. 내가 좋아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해서 에.. 더보기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2007) 아.... 정말 내가 이런 명작 영화를 두고서 '달려라자전거'와 같은 졸작을 보았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난 집에 있다가 문득 어딘가가 가고 싶어지면 광화문으로 향한다. 일단 광화문에는 내가 사랑하는 두 극장인 '씨네큐브'와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점이 있다. 항상 두 극장의 상영시간표를 확인해보고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한다. 한동안 거의 씨네큐브에 가다가 오랜만에 스폰지하우스에 갔다. '달려라자전거'는 사전정보없이 보았다가 몹시 후회했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의 경우 평단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기에 보기로 결정했다. '녹차의맛','카모메식당'으로 이어지는 일본 영화 특유의 공허함이 내게 잘 안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산뜻함을 느끼고 싶어서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작은 스케일임에도 .. 더보기
달려라 자전거 ,2008 오랜만에 표값이 아까운 영화를 보았다. 한동안 단체로 움직일 일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영화를 보러 간 적이 많다. 그래서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일단 집에서 광화문에 있는 두 극장인 씨네큐브, 스폰지하우스의 시간표를 확인했다. 씨네큐브에서는 '달려라 자전거'를, 스폰지하우스에서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을 상영하고 있었다. 전자는 한국영화이며, 상영관이 극소수이고, 처음 들어본 영화이다. 후자는 일본영화이며, 상영관은 '달려라자전거'보다 많고, 평론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영화이다. 훗날 DVD로 나올 확률을 보았을 때도 전자는 완전히 묻혀버릴 확률이 높기에 난 희소성 있는 '달려라 자전거'를 선택했다' 솔직히 한효주를 보기 위해서 선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