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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알고보면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SM플레이를 하는 커플, 자신의 성기에 집착하는 남자,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 여자속옷을 즐겨입는 남자 등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여러가지 관계로 엉켜있다. 출연진이 굉장히 화려한데, 캐릭터 자체도 좋아서 배우들의 연기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에피소드들에 비해서 결말이 너무 급 마무리되는 느낌이라서 아쉬웠다. 백진희와 류승범의 에피소드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백진희의 캐릭터가 좋았는데, 원조교제를 할까 생각하면서도 첫경험은 자신이 좋아하는 류승범과 하길 원하는, 어른과 여고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캐릭터가 좋았다. 이해영 감독답게 .. 더보기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Secret, 2007) 뻔하고 허술한 부분이 명확하게 보임에도 매력적이다. 후반부 판타지는 좀 갑작스러웠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가 예뻐서 좋았다. 주걸륜 참 능력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계륜미가 참 예쁘다! 더보기
베리드 (Buried, 2010) 이 영화를 상영 중인 극장이 씨너스 이수 뿐이었다. 극장 안에는 한 열 명 정도 있었고, 영화가 끝날을 땐 대부분은 탄식했다. 좋은 의미의 탄식이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한 남자가 관 안에 갇혀있다. 이 남자에게는 라이터와 휴대폰 뿐이다. 이 영화는 한 시간 반짜리이다. 게다가 관 안에서 진행되고, 배우는 라이언 레이놀즈 단 한 명만 출연한다. 일단 난 이 영화의 설정을 듣자마자 영화 속에 플래시백과 플래시포워드를 남발하거나 혹은 주인공이 혼잣말로 상황들을 계속 설명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직 관 안에 갇혀있는 주인공의 현재상황만 보여준다.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을 집중력 있게 끌고 나가는 그 호흡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 오히려 좁은 공간과 소품들을 통해서 영화 속에 멜로, 블랙코미디.. 더보기
가을방학 - 취미는 사랑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주말에는 영화관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 나가는 컬렉션 그녀는 꼭 남자애들이 다투던 구슬 같.. 더보기
토일렛 (Toilet, 2010) 정말 오랜만에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 갔다. 예매할인권에 조조할인까지해서 둘이서 오천원에 봤다. 요즘 영화값이 너무 올라서 거의 조조로만 영화를 본다. 문화생활에 인색해지지 말자고 항상 생각하지만 돈이 없는데 어쩌겠는가 ! '카모메식당'도 스폰지하우스에서 봤었는데, 사실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의 차기작이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카모메식당'과 '안경'이 국내에서 나름대로 매니아층이 있었는데, 그 덕분인지 '토일렛'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스폰지하우스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 것은 처음 보았다. 영화 '원스' 때도 제법 많았었는데, 그 때보다도 더 많아서 거의 자리가 꽉 찼다. 스폰지하우스를 주로 혼자 가고, 상영관 안에도 3~4명 있는 것이 익숙한 나로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어색했다. 핀란드를 배.. 더보기
이적 - 매듭 사랑이 너무 무거워 서로 짐이 되어 내려 놓을 수 밖에 없던 서러웠던 그 기억은 끊어지지 않네 지친 마음을 묶고 있네 그대라는 오랜 매듭이 가슴속 깊이 남아서 아무것도 풀지 못하고 있지만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진 생각은 버릴수가 없어 그대여 가느다란 미련만은 손에 움켜쥐고 떠밀려오듯 지난 날들 실낱같은 희망의 끈 더욱 꼬여가는 지친 마음을 받아드네 그대라는 오랜 매듭이 가슴속 깊이 남아서 아무것도 풀지 못하고 있지만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진 생각은 버릴수가 없어 그대여 되감을 수 없는 일들을 되감으려고 해봐도 예전처럼 되지 않는거 알지만 부질없는 사랑 그대와 나눈 약속을 맺지도 끊지도 못한 나 엉켜버린 시간속에서 날이 지날수록 더 헝클어진 생각은 버릴수가 없어 그대여 놓을수가 없는 그대여 이적 3집도.. 더보기
거짓말의 발명 (The Invention Of Lying, 2009) 솔직히 로저 에버트가 이 영화를 보고 별 넷 만점에 별 세 개를 주었다는 것이 의문이 들었다. 영화의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 아이디어에 비해서 허술했던 부분이 많았다. 특히 후반부는 너무 작위적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괜찮은 영화인 것은 사실이다. 로맨틱코미디로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다만 콧대 높은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가 이 영화를 고평가한 것이 신기할 뿐) 내용은 제목에서도 예상가능하듯이 거짓말이 없는 세상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거짓말을 아무도 안한다고 생각하기에 남자의 거짓말은 모두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영화를 보고나서 알아보니 남자주인공인 릭키 제바이스가 각본과 연출을 담당했다. 굉장히 다재다능하다고 느꼈다. 제작비도 아낄 수 있고 얼마나 좋은가! 이 영화에서 가장 .. 더보기
이소라 - 그대와 춤을 분홍색 뺨 사랑에 물든 얼굴로 그대 앞에 서 있어 나를 감출 수 없어 첫눈에 날 반하게 했던 미소로 그댄 웃고 서 있어 나는 놓칠 수 없어 더 늦기 전 그대와 춤을 난 춤을 출까봐 그럴까봐 깊은 밤 하늘 달빛으로 우릴 비춰주네 휘황하게 춤을 추며 그대 손을 잡고 나를 안아주네 황홀하게 떨리는 마음 두근거림 난 그댈 원하고 있어 이젠 멈출 수 없어 빠져들듯 까만 두눈 그대는 달아오르고 있어 나는 알 수가 있어 더 늦기 전 그대와 춤을 난 춤을 출까봐 그럴까봐 깊은 밤 하늘 달빛으로 우릴 비춰주네 휘황하게 춤을 추며 그대 손을 잡고 나를 안아주네 황홀하게 떨리는 마음 두근거림으로 난 그댈 원하고 사랑해 그대와 춤을 그대는 춤을 추며 나를 안아주네 황홀하게 바라보네 부드럽게 kiss 이소라처럼 가사를 잘 쓰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