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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할로윈 (Halloween , 2018)


이 영화를 재밌게 보고 싶어서 원작 '할로윈'을 보고 바로 이어서 봤다.

덕분에 영화 사이에 있던 세월을 압축해서 느낄 수 있었다. 

감흥도 바로 이어졌고.

제이미 리 커티스의 세월을 몇 분 만에 목격하니 울컥하기까지 했다.

트윈픽스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왔을 때 단숨에 몰아서 봤는데, 그때도 비슷한 감흥을 느꼈다.


누군가의 세월을 단숨에 목격하는 건 죄 짓는 기분이기도 하다.

오래 쌓아둔 걸 가볍게 본 기분이라.


기획이 정말 탁월한 작품이다.

여성캐릭터가 소모적으로 쓰이지 않고 이렇게 활약하는 호러는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

영화 초반부터 전개가 빠르고,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되, 후반부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준다.

후반부 마이클 마이어스와의 전투장면은 거의 슈팅게임을 연상시킨다.

여성이 연대해서 마이클 마이어스와 싸워내는 장면의 에너지는 굉장하다.


후반부 때문에라도 앞으로 계속 생각하게 될 작품이다.

연달아서 마이클 마이어스 나오는 영화를 봤더니 머리가 아프다.

잔인한 것보다 놀라는 게 더 많은 기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과연 이 이후로도 후속작이 나올지는 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