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호러영화를 봐서 머리 아프다.
호러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흔히 말하는 걸작 중에 호러가 많아서 볼 때가 많다.
내가 무서워하는 건 '주온' 류의 영화인데, 그런 영화는 영화소개프로그램만 봐도 잠이 안 올 지경이다.
슬래셔무비는 깜짝깜짝 놀랄 뿐이지 후폭풍이 있거나 하진 않는다.
'할로윈'을 보면서 난 현시대에 제작된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영화의 배경을 떠나서 현시대에 제작된, 복고조차도 현시대의 감성으로 만든 걸 원하는 것 같다.
현시대의 수많은 작품이 고전들을 잘 해석했기 때문에 고전에 대해 썩 압박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어쨌거나 다니엘 마이어스라는 호러역사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존 카펜터가 놀랍다.
가장 놀라운 건 그의 음악이다.
음악이 너무 남용되어서 좀 그랬지만 이런 스코어를 만들어낸 감독이라니!
시대를 고려하면 놀라운 작품, 이라는 말은 머리로는 이해될지 몰라도 몸으로 감각하긴 힘들다.
시대를 고려 안 해도 지금 봐도 놀라운 작품일 때 고전의 매력이 유효한 게 아닐까.
'할로윈' 리부트를 좀 더 재밌게 보려고 본 작품인데 적당히 놀랐다.
다만 할리우드호러 속 답답한 캐릭터들 보면 '캐빈인더우즈'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브래스카 (Nebraska , 2013) (0) | 2019.02.11 |
---|---|
할로윈 (Halloween , 2018) (0) | 2019.02.11 |
첫 키스만 50번째 50 First Dates , 2004 (0) | 2019.02.10 |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 2017) (0) | 2019.02.07 |
더 랍스터 (The Lobster , 2015) (0) | 2019.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