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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아트필름이나 상업적으로 기획된 영화나, 짜임새나 감흥이 떨어진다면 킬링타임영화일 뿐이다.

어차피 시간을 죽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이고, 이왕이면 좀 더 생산적으로 시간을 죽이고 싶다.

 

마블, 정확히 말하면 조스 웨던의 등장은 히어로물에 단순한 킬링타임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과 마찬가지로 조스 웨던이 만들어낸 마블의 세계는 히어로물이 아트필름만큼이나 큰 가치를 지니게 만들었다.

 

기획력도 타월하지만, 마블의 세계관이 탄탄한 이유는 각본 때문이다.

캐릭터별로 이야기분배를 적절히해내고, 어벤져스 이외에 토르나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등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에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풀어내야하는지에 대해 탁월하게 계산해낸다.

시리즈별로 각본가와 연출가를 고르는 능력조차 탁월하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많은 액션씬과 위트 있는 대사들로 이뤄졌다.

더불어 히어로들의 고민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관객들에게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서, 히어로들과 함께 사유할만한 거리를 던져준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엑스맨 시리즈에 나왔던 퀵실버가 어벤져스에도 등장하는걸 보니, 엑스맨과 어벤져스의 협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판권을 가진 회사간의 협의나 배우들의 출연료, 스케쥴 때문에 안 될 일이지만, 상상만 해도 굉장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과연 이 세계는 어디까지 확장될까.

내가 사는 동안 보게될 마블의 세계는 어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