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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피크닉 (Picnic , 1996)



러닝타임이 짧은 이와이 슌지의 초기작 세 편을 연달아서 봤다.

'피크닉'이 제일 감흥이 덜했는데, 어두운 이와이슌지보단 밝은 이와이슌지의 세계를 더 좋아하기 때문일까.


정신병동에 입원한 이들이 지구 종말이 올 거라고 생각해서 세상으로 피크닉 나간다는 간단한 서사의 이야기다.

남녀주연배우인 차라와 아사노 타다노부가 한 때 부부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사노 타다노부가 중년이 된 이후의 모습만 봐서 그런지, 그의 20대가 생소하다.


아사노 타다노부 앞에 나타나는 담임선생님의 환영은 비주얼만 봐서는 '이레이저 헤드'가 떠오른다.

데이빗 린치 생각이 자꾸 났다.


레메디오스의 음악이 탁월했고, 푸른 하늘이 나오는 장면들이 좋았다.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하늘에서 봐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