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묶자, 라는 말이 와닿았다.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원하고, 남자는 무심하다.
치아교정이 끝난 날, 자신의 치아에 입을 맞추는 남자는 철의 맛이 나지 않아서 어색하다고 말한다.
여자는 다시 치아교정기를 껴야하나 생각한다.
여자는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묶는다.
키우는 거북이고, 남편의 책도, 집안의 모든 것을 묶고 결국 자신을 묶는다.
묶는다고 잡힐까.
그러나 이거라도 일단 묶어야지.
'러브레터'에서 묵묵하게 기다리던 토요카와 에츠시는 여기서 누군가를 기다리게 만들고, 야마구치 토모코는 강박에 가까운 모습을 잘 소화한다.
초반에는 마냥 사랑스러운 그녀가 돌변하는 지점에서 보여준 표정들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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