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준비하면서 영화들을 많이 챙겨갔는데, 결국 딱 한 편 봤고, 그게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잘츠부르크를 가는데 이 영화를 안 본다는 게 뭔가 준비를 덜한 느낌이라 의무감에 보긴 했다.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결코 짧진 않으니까.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는 건 보고나서야 알았다.
줄리 앤드류스는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 해에 '메리 포핀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많은 시간이 지나 비교적 최근에 '비기너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내게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영화 속 음악보다도 크리스토퍼 플러머의 젊은 시절을 본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하다.
정말 잘생겼다, 목소리도 좋고.
영화 자체가 좋다기보다 추억이 끼어들 틈이 많은 작품이라 좋았다.
오스트리아 도착해서도 영화촬영지를 볼 때 딱히 더 감흥이 있거나 하진 않았다.
영화촬영지어서 좋은 게 아니라 그때의 내 컨디션이나 날씨가 여행에서는 더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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