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와 '영매'는 다큐멘터리이고, '만신'도 기본은 다큐멘터리인데 극영화적인 지점들이 중간중간 들어간다.
'사이에서'는 이해경을, '만신'은 김금화를 다룬다.
두 사람이 어떻게 다른 무속인인지, 계열 같은 게 다른 건지는 봐도 잘 모르겠다.
김금화의 과거를 재연하는 부분을 김새론, 류현경, 문소리가 시대순으로 보여주는데 김금화가 일방적으로 구술로 했을 걸 상상하면 좀 더 흥미로운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보고 나서 '사이에서'가 좀 더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전적으로 극영화일 거라고 기대하고 '만신'을 봐서 그런 것 같다.
박찬경 감독이 형 박찬욱 감독과 함께 만든 단편 '파란만장'이 굉장히 흥미로웠기에 더 그랬을지도.
박찬경 감독의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의 경우에는 극장에서 봤을 당시에도 미디어아트의 느낌이 들었지 다큐멘터리영화의 느낌은 덜해서 몰입이 힘들었다.
둘의 구분은 모호하겠지만, 다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김금화의 삶을 보면 영화에도 나오지만 그녀의 삶은 일종의 배우이기도 하다.
굿판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만 했으니까.
다큐와 극영화 사이에서 줄타기 한다는 건 흥미로웠으나, 그 할당량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다큐와 극영화를 분리해서 만들었으면 어떨까도 싶고.
그래도 무속신앙 관련된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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