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발레를 하고 싶어하는 꼬마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크지만
내게 이 영화는 발레를 하고 싶어하는 꼬마가 아니라 아버지의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마 아버지의 모습은 딱 이 영화 속 같을 것이다.
자식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가야하기에 가벼운 어깨를 가진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식을 계속 희망이라고 부르며 일터로 나가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주문을 외우듯 춤을 추는 이 소년의 모습보다도
자존심을 버리고 일터로 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 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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