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이 한동안 인기였다.
처음으로 4D로 본 영화가 '알라딘'인데, 신드롬이 이해가 안 될 만큼 평범한 작품이었다.
이와 비슷하게 '보헤미안 랩소디'도 열풍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내 취향과 맞는 작품들은 아니었다.
'알라딘'은 별로였지만, '레미제라블'에 이어서 '물랑루즈'에 감동한 걸 보면 뮤지컬영화를 싫어하는 건 아닌 듯 하다.
'물랑루즈'는 후반부부터는 눈에 휴지를 꽂아두고 봤다.
니콜 키드먼이 극을 지배했다.
슬픔을 감추고 태연하게 삶을 전진시키는 이를 보는 일은 슬프다.
'물랑루즈'를 조잡하다고 욕하는 이들도 있지만 기교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슬픔을 감추기 위해 과장되게 기쁜 척 하는 샤딘의 감정이 영화 전체의 방법론과 겹쳐지면서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분명 뻔한 설정이 많음에도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 걸 봐서는, '물랑루즈'의 기교는 효과적이다.
영화가 끝나고 다음날에도 마음에 몇몇 장면이 남아있는 걸 보니.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러스 크로싱 (Miller's Crossing , 1990) (0) | 2019.12.05 |
---|---|
블러드 심플 (Blood Simple , 1984) (0) | 2019.12.05 |
투 다이 포 (To Die For, 1995) (0) | 2019.11.04 |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 1999) (0) | 2019.10.30 |
디 아워스 (The Hours, 2002) (0) | 2019.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