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신청한 이유 중 하나는 '카우보이의 노래' 때문이다.
그러나 코엔 형제의 걸작이라고 하기엔 내 취향에서는 좀 부족한 작품이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걸작이었고, '더 브레이브'는 결이 다른 매력적인 서부극이다.
유머를 다루는 방식이나 접근방법도 '카우보이의 노래'보단 '더 브레이브'가 좀 더 내 취향이다.
'더 브레이브'를 좀 더 잘게 자른 뒤에 에피소드를 나누면 '카우보이의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프 브리지스를 보면서 '로스트 인 더스트'가 떠올랐고, 맷 데이먼은 서부극에서 보는 게 괜히 낯설다.
열네 살 소녀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직접 움직인다는 서사 때문에라도 헤이릴 스텐인펠드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택시 드라이버'의 조디 포스터 이후로 어린 신인배우의 존재감이 큰 극은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작인 '범블비'보다도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준다.
코엔 형제의 작품은 톤이 진중한가 유쾌한가의 차이일 뿐 늘 거대한 농담 같다고 느끼는데, '더 브레이브'도 그런 그들의 방식이 잘 드러난 서부극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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