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폴루닌에 대해 딱히 아는 게 없었다.
다만 '댄서'에 대해 주변에서 호평하는 이들은 존재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내게 썩 감흥 있는 작품은 아니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주인공 소년의 꿈을 지지하기 위해 아버지는 희생하기 때문이다.
난 누군가의 희생 없이 그냥 모두 비슷한 행복을 누리는 그림이 더 좋다.
'댄서'는 그 지점에 있어서 좀 더 마음에 와닿았다.
가족이 희생이라고 생각하고 전세계로 흩어지지만, 결국 그 희생의 이유였던 자식은 오히려 가족의 해체 때문에 불행하다고 말한다.
만약 세르게이 폴루닌이 가족과 계속 함께 지냈다면 발레로 두각은 못 드러냈어도 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가 누린 명예가 아무리 값져도, 행복은 그 이상이니까.
그의 춤보다 그의 가족을 둘러싼,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떠오른다.
난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불행을 그저 지켜보는 일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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