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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쉘 위 댄스 (Shall We Dance? , 1996)

 

전형적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영화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스윙걸즈'와 비슷한 느낌이다.

분명 갈등이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사랑스럽다.

와타나베 에리와 다케나카 나오토, 두 배우 모두 '스윙걸즈'에 나온 사실이 재밌다.

 

야쿠쇼 코지는 공무원을 하다가 우연히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우연히 춤을 추기 시작한 캐릭터는 그의 삶과 닮았다.

쿠사카리 타미요는 발레리나였으나 이 영화를 계기로 배우로 데뷔한다.

최고의 무용수이지만 매너리즘을 겪고, 후에는 수강생들에게 자극을 받는 캐릭턴느 그녀의 삶과 닮았다.

배우들이 가진 사적인 역사와 영화 배역이 참 잘 맞은 것 같다.

감독 수오 마사유키와 쿠사카리 타미요가 이 영화를 계기로 부부가 된 건 영화를 보고 나서 알았다.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최고다.

헛점이 많은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삶의 새로운 전환점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그러므로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맞닿을 지점이 존재한다.

글 쓸 때는 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춤과 거리가 먼 삶을 사는데 훗날 춤을 추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색함과 함께 '쉘 위 댄스'가 떠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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