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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거북이도 난다 (Lakposhtha Ham Parvaz Mikonand , Turtles Can Fly , 2004)

이란의 거장들은 대부분 은유로 유명하지만, 바흐만 고바디의 '거북이도 난다'는 노골적이다.

전쟁을 비롯한 각종 폭력이 자신들의 세계를 얼마나 위협하는지, 가장 나약한 존재인 아이들을 통해 보여준다.

방법론에 있어서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짜임새에 있어서 다소 작위적인 건 아쉬웠다.

아이들의 연기를 디렉팅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전쟁으로부터 상처 입은 아이를 연기하는 건 더욱 힘들 일이 아닐까.

 

쿠르드인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바흐만 고바디 감독도 크르드인이고, 접경지대에 그렇게 많은 인구가 살고 위협에 시달리며 살았는지 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최근 몇 편을 통해 알게 된 이란은 여러모로 복잡한 나라다.

전쟁과 아이를 함께 배치하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도 다시 한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