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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W -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 (stormy monday mix)





이 맘 때쯤 너는 항상
조금씩 말이 없어지네
날 위한 생선 한 조각도
너는 잊어버린 걸까

밤새 펜촉 긁는 소리 좁은 방
온통 어지러운 스크린 톤
차마 눈치없이
너를 조를수 없었네

비 내리는 아침 어느새
가득 웅크린 채
잠든 너의 곁에
가만히 난 누웠네

반짝 빛나던 네 손끝에
흘러가는 꿈 한 자락
나는 너를 믿을께
나는 널 기다릴께

비 내리는 아침 어느새
가득 웅크린 채
잠든 너의 곁에
가만히 난 누웠네

반짝 빛나던 네 손끝에
흘러가는 꿈 한 자락
나는 너를 믿을께 나는
널 기다릴께 이대로
높게 귀를 세우고
동그란 나의 눈으로
변함없이 착하게
나는 널 기다릴께

이젠




배영준의 가사를 볼 떄마다 느끼지만 그는 참 관찰력이 좋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 같다.
W가 주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의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은 발라드들이다.
발라드 멜로디 위에 배영준의 가사가 불려지는 그 순간이 그들의 앨범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가 떠오른다.
요즘 들어서 참 많이 드는 생각이지만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보고 싶다.
고양이를 '기른다'라는 수식어를 쓰기에는, 고양이가 주체가 되어서 나와 놀아주는 꼴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언젠가는 꼭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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