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 너무 오래

고운 뺨 위로 저녁 햇살이
비치네 내 사랑위에
멍하니 바라만 보는 내게
그대 입술을 포개 오네
촉촉한 눈으로
무어라 말을 하지만
난 들리지 않네
맑은 웃음을 한 번만 이라도
보고 싶었던 그대를 생각해보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리란 걸
나는 알았지
그 맑은 눈을 보며
너무 오래
슬퍼지게 하지 않으리란 걸
나는 믿었지 처음 본 순간부터
이제 내가 원하는건
짧은 사랑이 아냐
언제까지나 그대만을
숨 쉬듯 지켜주리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리란 걸

촉촉한 입술로
무어라 말을 하지만
난 들리지 않네
맑은 웃음을 한번 만이라도
보고 싶었던 그대를 생각해보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리란 걸
나는 알았지 처음 본 순간부터
그대 내가 원하는건
짧은 사랑이 아냐
언제까지나 그대만을
숨 쉬듯 지켜주리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으리란 걸

 '담다디'가 아니라 '너무 오래'로 이상은을 처음 만났다는 것은 참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