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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 2017)


장훈 감독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특이점이 전혀 없다.

영화적으로 안전한 선택들, 클리셰의 연속이다.


영화가 주는 감동은 전적으로 소재의 몫이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밖에 없는 소재다.

그 소재에 대해 안전한 선택을 했다.


다루는 것 자체로도 힘이 되는 소재가 있다.

그러한 소재의 영화는 많을수록 좋다.

좋은 소재를 좋은 연출로 만드는 영화가 늘어나야 하니까.


검열의 시대를 지나느라 말하지 못한 영화들이 많다.

앞으로라도 이런 영화가 많아지길 바란다.

다만 영화적으로는 좀 더 도전적이기를 바라게 된다.

다만 임상수 감독의 '그때그사람들'이나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처럼 근현대사를 다룬다면 그에 대해 아예 도전적이거나 밀도 있게 시도해보는 영화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