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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크래쉬 (Crash, 1996)



차 사고에 관한 영화는 많다.
유독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차 사고에 관한 영화가 많다.
폴 해기스 감독의 '크래쉬'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아모레스 페로스','21그램','바벨' 모두 차 사고가 중심이 되는 영화이다.
이들 영화들 모두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인데,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쉬'는 내게 좋은 영화로는 기억되지 않을 것 같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는 차 사고를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이들에 대한 영화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차 사고를 계기로 차 사고 현장을 보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이들을 만나 자신도 그들과 함께 어울리게 된다.
이들은 차 사고로 인해서 죽음의 위기에 이르렀을 때 성적인 에너지를 느낀다고 생각해서 자동차 사고를 자기들끼리 재연해내기도 한다.

러닝타임 내내 섹스와 자동차 사고만 등장한다.
크로넨버그의 다른 작품들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이 작품은 독창적인 것은 알겠지만 이 난해함이 내게는 별 감흥이 없었다.

차 사고 장면이나 차 사고로 인해 생긴 상처를 보고 흥분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내 주변에 저런 사람이 있으면 내가 이 영화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의 별의 별, 영화보다 더한 놈들도 많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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