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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업 (Up, 2009)




자신의 아내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풍선을 이용해서 자신의 집과 함께 하늘을 날게 되는 이야기.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픽사는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엔딩 크레딧에도 나와있듯이 이 영화의 스토리 스태프는 무려 18명이나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픽사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멋진 애니메이션 화면에 앞서서 좋은 스토리에 있다.

픽사처럼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제작사가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만화가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닌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는 그 인식의 중심에는 픽사가 있다.
자기 자식들의 손을 잡고 찾아간 극장에서 아이는 신나게 웃고 있고, 어른은 추억에 잠겨서 울게 하는 것이 픽사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가치이다.

'업'에는 몹시도 아름다운 장면이 두 번이나 등장한다.
영화의 앞부분에 주인공이 아내와 결혼했던 순간부터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집에 홀로 들어오는 장면까지 대사 하나 없이 보여주는 부분과
영화의 뒷부분에 안락의자에 앉아서 노트를 넘겨보며 아내와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부분이다.
특히 주인공과 아내의 추억을 대사 하나 없이 보여주는 부분은 픽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픽사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난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꿈꿀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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