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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세브란스(Severance)




'절단'을 뜻하는 영화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어 성향이 짙은 코미디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도 에드가라이트 감독이 만든 '새벽의황당한저주'와 '뜨거운녀석들'와 비슷한 작품을 찾다가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이다.
난 에드가라이트 감독의 잔인함을 즐길 수 있지만, '쏘우' 시리즈의 잔인함은 못 즐긴다.
에드가라이트 감독의 영화는 영화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잔인함이지만
(잔인한데도 웃게되는 장면들)
'쏘우' 시리즈는 목적 없이 잔인하기만 해서 견뎌내기가 힘들다.
'세브란스'는 어중간하다.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잔인함을 선택한 듯 하지만 결코 즐겁지 않다.

영화의 오프닝은 영화의 성향을 잘 나타내준다.
한 남자가 칼에 잔인하게 찔려서 피가 뚝뚝 흐르는 장면에서 흐르는 배경음악은 굉장히 경쾌하다.
이 장면 이외에도 잔인한 장면인데 경쾌한 배경음악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화장실 유머와 후반에 유도탄 장면을 제외하고는 영화가 너무 무겁다.

난 호러 코미디 영화를 보려고 했는 데 영화는 기대에 못미쳤다.
그리고 아마 고어물을 기대하고 봤어도 실망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너무 어정쩡하다.
아마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잔인한 몇 장면과 웃기는 몇 장면만 기억할 뿐,
영화 자체를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