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은 한국현대사를 한 개인을 통해 위트 있게 풀어낸, 세련되게 그 시대를 그려낸 수작이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시대적 상황과 더 잘 맞아떨어져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재림 감독의 '더 킹'은 두 영화의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데뷔작인 '연애의 목적'부터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르기까지 그는 항상 다른 장르를 시도해왔고, '더 킹 ' 또한 마찬가지다.
초반부터 빠른 편집으로 치고 나가고, 각본 스타일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빠른 리듬으로 현대사를 훑고갈지는 몰랐다.
조인성은 자신이 주연인 영화는 많았지만, 가장 의미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류준열, 배성우, 김아중 등 조연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소진이었다.
연극 '만추'로도 유명한 배우인데, 이 영화를 통한 명백한 발견이다.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영화가 다루는 권력도 선택의 부분인데, 요즘 많이 느끼지만 내가 시스템에 들어가려고 나를 맞추는 순간 평생 그 시스템이 요구하는 모습을 맞추느라 나 자신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내 페이스에 맞춰서 갈 수 있는 최고치를 찾아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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