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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브루클린 (Brooklyn , 2015)




'언 에듀케이션'이 떠올랐다.

닉 혼비의 각본이기도 하고, 여주인공의 성장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캐리 멀리건과 마찬가지로, 시얼샤로넌은 정말 빛이 난다.

오딜 딕스 머록스가 '언 에듀케이션'에 이어서 '브루클린'에서도 의상을 맡아서 시대와 정서를 효과적으로 담은 의상을 보여준다.

 

돔놀 글리슨은 '어바웃 타임'에서 처음 본 이후로 정말 좋은 작품에만 나오고 있다.

시얼샤로넌은 '라비앙로즈'에서도 정말 좋았고,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에서 적은 비중에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20대를 온전히 새겨놓은 작품을 만났다.

에모리 코헨은 앞으로 주목해야할 배우이다.

 

이탈리아인, 브루클린, 이민자 등 편견을 가질만한 모든 부분에서 이 영화는 정말 일상적이고,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난 부분을 이야기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믿고 있는 부분은 일부인 경우가 태반이다.

 

고향이란 이름으로 우리가 당위를 가지고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들이 있다.

새로운 것의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시간은 한계가 있기에 무엇인가를 버리는 것을 뜻한다.

제이슨라이트맨 감독의 '영 어덜트'까 떠올랐던 이유는 고향이 가진 의미 때문이다.

고향에 발목 잡혀서 청승 떠는 식의 스토리가 전개 안 되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영화는 한없이 청량하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세상이 꽃피는 것을 뜻한다.

성숙을 위해서, 결정을 위한 용기를 위해서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배워야만 한다.

내가 욕망하는 것을 응시하고 결정하는 방법을.

 

설연휴의 목표가 영화를 몰아보는 것이어서 어제는 '여교사'를 봤다.

그 영화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상쾌하게 뚫어주는 영화였다.

도구적으로 사용되는 여성캐릭터가 아닌, 정말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진취적인 여성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소녀의 앞길을 엔딩크레딧이 올란간 뒤에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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