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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세븐 싸이코패스 (Seven Psychopaths , 2012) 마틴 맥도나의 작품은 '쓰리빌보드'가 처음이었다.그 짜임새가 놀라웠다.다음으로 데뷔작인 '킬러들의 도시'를 봤다.나의 취향이 완전하게 들어맞았고 난 이제 꼼짝없이 마틴 맥도나의 팬이 되었음을 느꼈다. '세븐 싸이코패스'도 역시나 매력적이다.짜임새에 있어서는 오히려 이 작품이 데뷔작 같다.창작자의 대본과 실제가 엮인다는 면에서는 찰리카프먼이 각본을 쓴 '어댑테이션'이 떠올랐다.각본은 찰리카프먼을 떠올릴지 몰라도 연출에 있어서는 여러모로 쿠엔틴타란티노가 생각난다.내 결론은 앞에서 언급한 이들을 두 합친 것 이상으로 마틴 맥도나의 작품은 매력적이라는 거다. '킬러들의 도시'에서 호흡을 맞춘 콜린파렐의 억울한 표정은 여기서도 유효하다.싸이코패스에 대해 쓰다보니 어느새 싸이코패스가 되어가는 듯한 그 태도도 흥미롭.. 더보기
썸머워즈 (サマーウォーズ , Summer Wars , 2009) 호소다 마모루를 좋아한다.'썸머워즈'는 충분히 좋은 작품인데 그를 좋아하기에 작은 부분들까지도 다 좋아보였다. 영화가 설정한 oz라는 플랫퐁은 많은 기업이 꿈꾸는 플랫폼일거다.게다가 AI까지 등장하니 나름 가장 비전 있는 산업분야를 영화설정으로 끌어왔다.이 플랫폼 안에서 생기는 문제는 가장 아날로그적이고, 사람들의 연대를 통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통해 해결하는 풍경이 좋았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존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느낀 이유는 영화가 보여주는 풍경들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단점조차 잊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웠다.여름의 거대한 시골집과 대가족. 명절 때마다 여행간다고 하고 도망가는 내게 대가족은 상상만해도 어렵지만, 그 이유는 내가 화목한 대가족의 예를 못 겪어봐서일거다.어쩌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