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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 2014) 잠을 거의 못 자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초반에 10분 정도 졸면서 봤는데, 하필이면 그 때가 틸다 스윈튼이 나오는 장면 전부였다. 다행히 초반이 서사에서 썩 중요하진 않아서 이야기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고, 기대했던 만큼 재밌었다.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은 여전한 가운데, 그의 작품 중 가장 애틋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웨스 앤더슨의 화려한 영상은 여전하다. 스토리는 정적이고 인물들도 뭔가 시무룩한 가운데 미술과 의상은 참으로 현란하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년들이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는데, 그의 영화 속 유니폼들은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킬 만큼 귀엽다. 웨스 앤더슨은 이번에 프라다와 단편 작업도 함께 했는데, 패션브랜드에서 웨스 앤더슨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한희정 -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oh my friend 차마 할 수 없었던 말들은 닿지 않을 먼 곳에 토닥토닥 잘 묻어 놓았지 oh my friend 정말 하고 싶었던 말들은 찾지 않을 먼 곳에 토닥토닥 잘 숨겨 두었지 내 안에 슬픔만 가득한대도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내 안에 무엇이 가득한대도 이제는 나의 사랑 그대가 내 곁에 없으니 나는 먼 곳으로 가네 나는 먼 곳에 있네 한희정이 작정하고 슬픔을 노래하지 않는 날이 오면 많은 이들이 불행해질 것이다. 슬픔을 즐기는 그 심리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할 길이 없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만은 적당한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희정의 앨범이 계속해서 슬픔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이 뮤지션에게 악담이려나. 더보기
Crush - Whatever you do (feat.Gray) 따뜻한 공기와 햇살이 맑은 시간 너와 만나기 좋은 날씨야 짧지 않은 치마 나는 딴 여자들은 관심 밖이야 Baby be mine 어떻게 표현할까 이 마음을 넌 날 어떻게 생각할까 아직 잘 모르지만 네 마음을 천천히 알아 가고파 곁에서 눈을 감을 때 널 끌어 안을 때 난 느낄 수가 있어 숨쉴 수가 있어 내가 눈을 떴을 때 너와 꿈을 꿨을 때 느낄 수가 있어 Whatever you do Whatever you feel Whatever you see 그대로 있어도 돼 Whatever you do Whatever you feel Whatever you see 곁에 있어주면 돼 Oh 마음이 따뜻하고 꽉 차있는걸 느껴 보고 싶단 말 조차 아까워 yeah 이대로 추억을 나눠가는 게 내겐 하루 하루 더 소중한 삶이 돼 .. 더보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X-Men: Days of Future Past , 2014) 엑스맨 시리즈와 브라이언 싱어는 한 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할 것 같다. 전 시리즈의 각종 설정들을 가져와서 이렇게 깔끔하게 매듭지을 수 있는, 게다가 볼거리까지 화려하게 만들 수 있는 이는 브라이언 싱어 뿐일 것이다. 헐리우드 히어로물들을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기에는, 점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가 경쟁하듯이 더 높은 완성도의 후속작들을 내었으면 좋겠다. 결국 가장 즐거운 것은 관객일 테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