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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 1999)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쉽지 않은 영화였다. 명작이라는 평가에 짓눌려서 봤는데, 솔직히 지루한 게 더 컸다. 그러나 스탠리 큐브릭의 다른 작품들은 늘 흥미롭다. '시계태엽 오렌지'와 '샤이닝'은 내내 흥미롭게 전개된다. 씨엠립 호텔에서 본 '아이즈 와이드 셧'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자신의 죽음을 확신할 수 없기에, 스탠리 큐브릭도 이 작품이 자신의 유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다. 거장의 유작이 욕망을 다루고 있다는 건 흥미롭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은 촬영 당시 실제 부부였는데, 줄거리에 몰입하다 보면 실제 생활에도 지장이 있지 않을까 싶을 만큼 도발적이다. 도발적이라는 말보다 노골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숨기고 싶어하는 욕망을 대놓고 말하고 있으니까. 니콜 키드먼은 사회가 규.. 더보기
매그놀리아 (Magnolia , 1999) 다중플롯은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데, 그걸 작성하면서 시나리오 작가가 얼마나 힘들었나 느껴지기 때문이다.폴 토마스 앤더슨은 그 무시무시한 작업을 해낸다.'부기나이트'와 '매그놀리아' 두 작품은 딱히 누가 주인공이라기보다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그 이후 작품들은 좀 더 인물에 집중한 느낌이 크고.인물 하나하나의 우연들이 모여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작품이 가능할까.꿈처럼 느껴지던걸 '매그놀리아'라는 작품이 해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나니 멍해진다.좋은 시나리오만 완성되면 영화는 거의 끝난 거라고 말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호언장담은 '매그놀리아'의 각본을 보니 납득이 됐다. 더보기
미션임파서블 : 폴아웃 (Mission: Impossible - Fallout , 2018) 영화가 보고 싶어서 극장에 간지가 꽤 되었음을 느낀다.최근에 메가박스 관람권이 유효날짜가 거의 다 되어서 짧은 주기를 두고 두 편의 영화를 봤고 그 중 하나가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이다.역시나 싶은 좋은 지정미 많은 작품이지만, 어제 봤던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이 더 좋았다.아무래도 로그네이션은 새롭게 등장한 지점이 많고, 폴아웃은 그걸 보완하고 완성해나가는 과정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본다.그래도 좋은 작품인 건 사실이니까. 이번에도 여러번 꼬아놓은 스토리와 그걸 푸는 과정이 흥미롭다.그걸 푸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캐릭터의 매력은 극대화 된다.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이 시리즈를 꽤 길게 맡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동차추격장면을 비롯해서 후반부 절벽에서 싸우는 장면은 정말 아찔하다.톰크루즈.. 더보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 2015) 최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기 위해 복습 차원에서 봤다.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드류 피어스의 각본도 좋았다.분명 허점이 존재하지만, 그 허점을 채울만한 매력이 넘쳤다.단점을 보완하느니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좋아하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톰 크루즈처럼 본인이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시리즈를 계속 제작해나가는 건 정말 영리한 판단이다.거의 몇 십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톰 크루즈는 여전히 액션의 아이콘이다.인터뷰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이뤄지지 않을 이미지를 그는 작품으로 내내 증명한다. 톰 크루즈 이외에도 캐릭터들의 매력이 중요한 작품이다.레베카 퍼거슨이 특히 매력적인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내내 겪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