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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리브스

아이다호 (My Own Private Idaho , 1991) 거의 10년만에 다시 본 작품이다. 잘못 기억하고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새로 본 영화나 다름 없다. 희곡 헨리 5세가 원작이라는 걸 과거에는 모르고 봤는데,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구스 반 산트 작품치고는 서사가 꽤 뚜렷한 편이라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제일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 호아킨 피닉스인데, 리버 피닉스와 호아킨 피닉스는 참 다르게 생겼다. 아이다호 지역에 대해서 아는 게 단 하나도 없지만, 훗날 가게 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영화 '아이다호' 때문일 거다. 더보기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 2019) 완벽에 가까웠던 시리즈의 후속작이 나왔기에 걱정부터 됐다. 그러나 픽사는 스토리의 힘을 아는 집단이고, 4편은 모든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오히려 새로운 지점을 만들어서 앞으로 이 시리즈가 더 장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별은 늘 힘들다. 아름다운 이별, 나는 잘 모르겠다. 이별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건 떠나는 이의 이야기다. 떠나보내는 이들에게 슬픔은 이별 뒤에도 오래 남는다. 내가 떠나보낸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쓸모, 나의 의미에 대해서도. 누군가 정해준 게 아닌, 내 마음이 말하는 존재이유에 대해서. 더보기
존 윅 - 리로드 (John Wick Chapter Two, 2017) 1편보다 더 괜찮은 속편을 오랜만에 본 듯. '존 윅'의 1,2편 모두 왓챠플레이에서 며칠 뒤에 제공만료 된다고 해서 후다닥 봤는데, 2가 더 좋았다. 액션에 집중하는 기조가 여전한 것도 좋았고, 호텔에서는 살인을 못하고, 표식은 지켜야한다는 등의 규칙에서 주는 재미도 크다. 어줍잖은 연민이나 드라마도 안 만드는 것도 좋았고. 꼬박꼬박 탄창도 갈고, 몸에 한 발, 머리에 한 발씩 쏘는 방식이 영화의 리듬이 된다. 곧 있으면 3편이 개봉하는데 극장에서 챙겨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평이 좋다. 이 기세라면 꽤 장기화된 시리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장기적인 시리즈와 동시대를 사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스타워즈'를 비롯해서 긴 시리즈를 제대로 못 챙겨봐서 누리지 못할 때면 좀 아쉬운데, '존 윅.. 더보기
존 윅 (John Wick, 2014) 내 욕망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화서비스만료기간에 따라 움직이기에, 곧 왓챠플레이에서 서비스 종료된다는 '존 윅'을 봤다. 곧 3편이 나오기도 하고, 성공적인 액션시리즈이기에 이전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한동안 흥행과 평단의 평가 모두 좋은 평가를 거의 못 받았는데, '존 윅'으로 부활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정직한 기획이 있을까 싶다. 감독이 '캡틴아메리카:시빌워'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해서 액션 시퀀스도 담당하고, 예전에 '매트릭스'에도 스턴트로 참여했던 등 액션에 최적화된 감독이다. 공동감독으로 올라와있는데, 데이빗 레이치는 '데드풀2', '아토믹 블론드' 등을 연출했고, 채드 스타헬스키는 스턴트 경력을 토대로 현재 존 윅 시리즈 전편의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말 정직하게 액션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