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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존 윅 (John Wick, 2014)

내 욕망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화서비스만료기간에 따라 움직이기에, 곧 왓챠플레이에서 서비스 종료된다는 '존 윅'을 봤다.

곧 3편이 나오기도 하고, 성공적인 액션시리즈이기에 이전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한동안 흥행과 평단의 평가 모두 좋은 평가를 거의 못 받았는데, '존 윅'으로 부활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정직한 기획이 있을까 싶다.

감독이 '캡틴아메리카:시빌워'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해서 액션 시퀀스도 담당하고, 예전에 '매트릭스'에도 스턴트로 참여했던 등 액션에 최적화된 감독이다.

공동감독으로 올라와있는데, 데이빗 레이치는 '데드풀2', '아토믹 블론드' 등을 연출했고, 채드 스타헬스키는 스턴트 경력을 토대로 현재 존 윅 시리즈 전편의 연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말 정직하게 액션으로만 밀고 나간다.

서사를 기대하면 안 된다.

인물들의 동선부터 계기까지 모든 게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움직인다.

 

'킬링타임'이라는 말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있는데,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는 정말 잘 만든 영화다.

남는 게 없다, 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러닝타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미덕이다.

최악은 시간이 아까운 영화니까.

 

'존 윅'의 액션시퀀스는 최근 본 액션영화 중에 가장 큰 쾌감을 줬다.

게다가 강아지에 대한 이렇게 큰 애정을 보여준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비글과 프렌치불독으로 보였는데, 과연 존 윅의 집에서는 이 강아지들이 얌전히 있을까 싶다.

엄청난 활동량을 가진 개들이니 존 윅의 집처럼 넓은 집에서 살아야 행복하지 않을까 싶고.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이런 뚝심이라면 지지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