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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피아니스트 (The Pianist , 2002)



로만 폴란스키는 폴란드계 유대인이고 태어났을 때부터 아내의 죽음까지 굉장히 많은 사건을 겪었다.

물론 지금은 자기잘못으로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으나.

그가 자신의 민족이 가진 슬픔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건 여러모로 의미 있을 것 같다.


전쟁에서 피아노가 무슨 쓸모가 있을까 하지만, 사람은 결국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수밖에 없다.

세상이 원하는 쓸모 같은 건 어차피 일반화도 힘들고 시대의 요구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도 허상이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그게 시대와 맞아 떨어지는 행운이 주어지길 기도할 뿐.


세계대전과 관련된 영화는 많지만, 로만 폴란스키의 경험과 원작자의 경험이 더해져서 특별한 작품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