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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복수는 나의 것 (復讐するは我にあり: Vengeance Is Mine , 1979)


'복수는 나의 것'은 정말 끝까지 가버린다.

동명의 영화인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면, 이마무라 쇼헤이의 작품은 그냥 미친 사람 이야기다.

가족이나 사회구조 등에 대해 언뜻 나오지만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즉, 인간의 악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다.

게다가 주인공 말고 다른 인물들도 평범하진 않다.


이렇게 과감한 선택만 골라서 한 감독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실제모델이 된 살인마나 원작소설도 이 정도일까 싶을 만큼.


미하엘 하네케 '피아니스트'와 이마무라 쇼헤이 '복수는 나의 것'을 하루동안 같이 봤는데, 자꾸 부모의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전자는 어머니 영향이 압도적으로 드러난 영화고, 후자는 짧게 아버지가 국가 앞에 굴욕을 당해서 주인공이 반항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족의 힘이 유년기에는 더 크다 보니, 그 영향력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