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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 , 1996)

대니 보일의 작품 중 가장 알려진 작품이지만, 내 취향에서는 다른 작품들이 좀 더 끌리기는 한다.

하루동안 그의 작품을 네 편 연달아서 봐서 판단력이 흐른 상태이긴 하다.

며칠 영화에 대한 감상이 식고 나면 나름의 기준이 명확해질 거다.

 

좌약형 마약을 찾아 변기통 속으로 헤엄치거나, 마약을 끊으려고 집에 갇혀서 각종 환각에 시달리는 장면은 명성 만큼이나 좋았다.

그러나 가장 좋았던 건 후반부에 돈가방이 등장한 이후부터다.

'쉘로우 글레이브'의 감성이 떠올라서 더 좋기도 했고.

 

이완 맥그리거를 비롯해서 패거리를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 같이 좋았다.

후속편에 대해서는 혹평이 더 많지만, 20년 뒤에 찾아온 속편은 팬서비스로서 최고가 아닐까 싶다.

며칠 차이를 두고 본다면 그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지려나.

여유가 생기면 후속편부터 얼른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