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기요시를 좋아하기 떄문에, 아오야마 신지는 그와 언급되는 감독 중 하나다.
다만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보기 힘들기에, 내가 본 그의 첫 영화도 '유레카'다.
4시간 내내 영화가 빙빙 도는 느낌이다.
버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생존자로서 겨우 돌아왔지만, 피해자임에도 사람들은 그들을 전염병 환자처럼 피한다.
그들이 무엇인가 해보려 할 때마다 보란듯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돌아갈 곳도 없는 이들이고, 목적지도 없다.
'유레카'는 반드시 마지막까지 응시해야 하는 작품이다.
최근에 본 작품까지 통틀어서 이렇게 엔딩에서 큰 감흥을 얻은 작품이 없다.
마지막을 향해 가기 위해 4시간의 러닝타임을 끌고 나갈 감독은 많지 않다.
엔딩만으로도 계속해서 기억하게 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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