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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알라딘 (Aladdin , 2019)

왕십리cgv가 한동안 리뉴얼 공사를 하느라 거의 안 가다가 오랜만에 갔다.

리뉴얼을 하고 나니 확실히 깔끔해졌으나, 너무 오랜만에 가서 이전에 왕십리cgv가 어떘는지 기억이 잘 안 났다.

다음주에 '봉오동전투'를 보러 갈 계획인데, 익숙해지면 최근에 거의 기본값처럼 갔던 용산cgv만큼 익숙해지지 않을까.

 

4dx를 처음으로 봤다.

아무리 재미 없는 영화도 4dx로 보면 마음 속 점수가 오르겠다 싶을 만큼, 잔잔한 재미가 있다.

의자가 흔들리고, 눈이나 비 효과, 향도 나는 등 잔재미가 흥미로웠다.

2d로 봤을 때랑은 기억 자체가 달라지는 느낌이었다.

워낙 주변에서 '알라딘'을 4dx로 보라는 말이 많아서 겸사겸사 봤다.

 

'a whole new world'가 나오면서 양탄자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장면, 알라딘이 지니에게 마지막 소원을 비는 장면까지 두 장면은 울컥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줄거리가 거의 기억나지 않는데, 문득문득 예전에 느꼈던 정서가 느껴질 때 좋았다.

지금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 감흥이 다르려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내가 일방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과 엮인 채 감상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알라딘'은 지극히 계급과 관련된 영화인지라 별 장면 아닌데도 괜히 슬퍼지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 내 마음을 가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