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보면서, 과연 한번에 볼 수 있을까 싶었다.
언젠가 봐야할 것만 같은 가장 대표적인 고전명작이 아닐까 싶다.
생각보다 지루하진 않았다.
배경이 되는 사막의 스케일이 커서, 극장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듯.
70mm로 이렇게 큰 규모로 찍은 영화는 앞으로 못 볼 거다.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다.
주인공인 로렌스를 연기한 피터 오툴보다 로렌스와 계속 함께하는 알리 역할을 맡은 오마 샤리프, 목적지향적으로 함께 하는 오다 아부 타이 역할을 맡은 안소니 퀸 등의 연기가 좋았다.
고전작품들에 나온 배우들이 눈에 익으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영화를 봐야할까.
로렌스는 여러모로 경계인이다.
분명 능력을 발휘하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사람.
아랍을 위해 힘쓰지만 결국 영국군 소속인 사람.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건 결국 사막을 넘는 것만큼 거친 일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배경은 사막일 수밖에 없고, 모든 경계인은 아라비아의 로랜스처럼 위태로워 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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