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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소란 - 준비된 어깨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버렸어
계속 뒤척이다가
그냥 눈이 떠졌어
커피나 한 잔 마시자
쉽게 말했지만
생각해 보니 이게 바로
우리 첫 데이트잖아
촌스럽게 두근대서 잠도 못자고

오늘 난 햇빛 비추는
자리를 맡을래
포근한 소파 자리를 찾을래
그냥 앉아있어
읽을 만한 책도 찾아줄게요
잠깐 기대서 자도 난 좋아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준비된 어깨를 가졌는지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버렸어
계속 기대었으면
난 너무 편했는데
들리는 노래 소리에
흥얼거리지만
두 눈은 계속 너의
그 미소만 쳐다보잖아
꿈만 같은 시간에 같이 있잖아

이렇게 손이 예쁜 줄은 몰랐었어
도대체 빠지는 델 못 찾겠어
컵이 되고 싶어
그대 손가락에 날 붙잡아줘요
어떤 얘기라도 다 해줘요
너무 궁금한 그대
사소한 얘기들까지 들려줘요

조심스럽게 물어볼까
아님 자연스레 옆으로 갈까
그댄 웃고 있는데
다 가진 것 같은 이 오후에
그대도 원한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오늘 난 햇빛 비추는
자리를 맡을래
포근한 소파 자리를 찾을래
그냥 앉아있어
읽을 만한 책도 찾아줄게요
잠깐 기대서 자도 난 좋아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준비된 어깨를
내가 얼마나 준비된 어깨를
가졌는지





소란이라는 이름을 듣고 여성싱어송라이터가 또 나온줄 알았다.
그런데 남자 셋에다가 전혀 소란스럽지 않은 음악.

보컬인 고영배가 자신이 만든 곡의 데모를 들려주며 밴드 멤버를 구했다는 사연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전주가 너무 좋아서 계속 듣게 된다.

유치할 수도 있는 가사인데 멜로디가 좋아서 좋은 러브송이 되었다.
항상 느끼지만 진짜 좋고 나쁜 것의 차이는 말도 안 될만큼 사소하고 작은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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