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으로 말하자면, 웨스 앤더슨은 내게 딱 맞는 취향은 아니다.
그의 세계는 늘 귀엽고 예쁘다.
그러나 그 안에 있는 사유가 내게 확 와닿지는 않는다.
'문라이즈 킹덤'은 입대 전 마지막으로 본 영화고,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은 휴가 나와서 본 영화인데, 두 편 모두 예쁜 작품으로만 남아있다.
'로얄 테넌바움'도 마찬가지다.
웨스 앤더슨의 세계는 비슷하게 변주한다.
배우들이 그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건 이해가 된다.
한 명의 관객으로서 그의 영화를 보면서 열광한 적은 없다.
다만 캐스팅한 배우들의 기존이미지를 뒤트는 형식으로 캐릭터 설정이 된 건 흥미로웠다.
형식이 내용이 되는 시대다.
웨스 앤더슨 세계는 아마 앞으로도 오래오래 사랑받을 거다.
내가 그의 세계에 마음을 빼앗길 일도 그의 놓친 작품들을 보다 보면 오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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