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 반 산트는 아웃사이더에게 집중한다.
치밀한 각본으로 서사를 만들기보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의미로 영화를 전개한다.
각본가에 가까운 감독과 화면연출에 집중하는 감독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구스 반 산트는 후자다.
솔직히 말해서 구스 반 산트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썩 내 취향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평작 평가 받는 '레스트리스'가 내 기준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그의 작품이다.
'굿 윌 헌팅'도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구스 반 산트의 개성보다는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각본에 좀 더 힘이 실린 작품이다.
커트 코베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라스트 데이즈'를 감상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죽음에 대한 이미지로 가득한 영화다.
많은 평론가들이 걸작이라고 평헀지만, 내게는 썩 와닿는 이미지는 아니다.
몇몇 장면은 신비로웠지만, 지루함이 더 컸다.
마이클 피트의 연기는 탁월했지만, 보는 내내 미술관의 미디어아트를 보는 기분이었다.
내가 영화에게 바라는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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