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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땡큐 포 스모킹 (Thank You For Smoking , 2005)



앞으로 우울할 때 봐야겠다 싶은 작품 중 하나다.

제이슨 라이트먼은 데뷔작부터 엄청난 말빨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아론 에크하트의 연기는 '다크나이트'보다 '땡큐 포 스모킹'에서 훨씬 좋았음을 알 수 있다.


캐릭터의 매력이 정말 크다.

담배회사의 로비스트 캐릭터만으로도 매력적인데, 캐릭터가 겪게 되는 상황이 하나 같이 설득력 있다.

이혼 후 자신을 영웅처럼 보는 영리한 아들, 주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정적 교감이라고 믿고 가까워진 여기자, 총기협회와 주류협회 직원들과의 주기적인 모임 등 러닝타임 내내 흥미로운 요소가 쏟아진다.


분명 세상에 별 도움 안 되고 오히려 해로울 것 같음에도 존재하는 것들이 무수히도 많다.

주로 다큐멘터리에서 보거나 혹은 권선징악의 영화에서 악의 축으로 다뤄지는데, 어찌보면 합리화라고 볼 수 있는 입장에서 영화를 다룬 다는 게 용기라고 생각한다.

원작은 좀 다를까 싶어서 궁금해진다.


누구나 자신의 특기가 있듯 주인공의 특기는 말이었을 뿐이고, 그걸 위해서는 로비스트가 최고다.

그의 말을 듣고 전쟁터에서 적을 잘 죽였다고 그걸 업으로 삼지는 않았다는 말보루맨의 말이 세상의 입장일 거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연말에 기분 좋게, 생각정리도 되는 작품을 봐서 좋았다.

물론 담배는 영원히 피우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