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은 남성이 주로 등장하냐와 여성이 주로 등장하냐에 따라 작품의 톤이 다르다.
'나쁜 교육'은 그의 위트는 여전하지만, 차가운 누아르다.
그의 영화에서 색감도 중요하지만, 그가 아무리 따뜻한 작품을 만들어도 늘 서스펜스가 흐른다.
늘 히치콕을 입에 달고 사는 브라이언 드 팔마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작품을 볼 때 좀 더 노골적으로 히치콕이 느껴지는 건 내가 아직 히치콕의 작품을 다 본 게 아니어서일까.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필모그래피에는 버릴 작품이 없구나 라고 다시 느꼈고, 펠레 마르티네즈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후반부에 극을 흔드는 루이스 호마르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어떤 디렉팅을 하는 걸까.
욕망이 서로를 물어뜯어서, 이 영화에서 딱히 선과 악을 구분하기도 애매하다.
다만 악이 얼마나 활발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지 느낀다.
'욕망'은 나쁜 단어가 아닌데, '나쁜 교육' 속 욕망은 파국을 향해 부지런히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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