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는 같은 해에 출품된 두 편의 이탈리아 영화 '일 디보'와 '고모라' 중 '고모라'의 손을 들어줬다.
둘 다 좋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일 디보'일 것 같다.
그러나 '고모라'는 매혹적이다.
'일 디보'는 과장으로 현실을 풍자했다면, '고모라'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주인공이 따로 없을 만큼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결국 그들은 나폴리의 폭력적인 환경 안에 하나로 수렴한다.
영화가 끝나고 등장하는 나폴리 북부의 마피아들이 얼마나 활개치는데에 대한 통계는 무시무시하다.
영화 내내 보여줬던 폭력이 현실에 비하면 일부라는 뜻이니까.
실제 나폴리 범죄단이 영화를 보고 항의를 했다는 게 이 영화가 잘 그려진 영화라는 가장 큰 증거일 거다.
마테오 가로네가 보여주는 날 것의 정서는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고 싶게 만든다.
날 것을 보여주는 건 꾸미는 것보다 훨씬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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