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평이했다.
이미 너무 많이 봐온 서사다.
칸영화제가 왜 이 영화를 선택했을지 아이러니할 정도다.
로마가 배경인데 난니 모레티는 로마를 관광지가 아닌 생활지역으로 그려낸다.
이방인으로서 그런 풍경을 보는 건 흥미로웠다.
내게 로마는 편의점만큼 관광지가 많은 곳이었으니까.
난니 모레티가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했지만 그리 돋보인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최근에 연달아 본 이탈리아 영화들은 하나 같이 음악이 돋보인다.
특히 클래식을 잘 쓴다.
아내로 나온 로라 모란테와 딸로 나오는 자스민 트린카의 연기가 좋았다.
두 사람은 이후로도 필모그래피가 빛나는 배우다.
아들을 잃고나서 문득문득 슬픔이 올라오는 정서는 이미 많이 봐온 터라 별 감흥 없었는데, 영화 막바지에 등장하는 새로운 소녀의 등장이 오히려 좀 빨랐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지 않았을까.
가까운 이들이 실패한 위로가 제3자로 인해 성공하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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