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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페스티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알고보면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SM플레이를 하는 커플, 자신의 성기에 집착하는 남자, 인형을 사랑하는 남자, 여자속옷을 즐겨입는 남자 등 특이한 성적 취향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여러가지 관계로 엉켜있다. 출연진이 굉장히 화려한데, 캐릭터 자체도 좋아서 배우들의 연기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에피소드들에 비해서 결말이 너무 급 마무리되는 느낌이라서 아쉬웠다. 백진희와 류승범의 에피소드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백진희의 캐릭터가 좋았는데, 원조교제를 할까 생각하면서도 첫경험은 자신이 좋아하는 류승범과 하길 원하는, 어른과 여고생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캐릭터가 좋았다. 이해영 감독답게 .. 더보기
방자전 '음란서생'과 마찬가지로 김대우의 각본이 좋았다. '음란서생'과 여러모로 비슷하다. 사극이며 은밀한 이야기이며 웃으며 보다가 눈물로 끝나는 이야기까지. 다만 대사는 전작에 비해서 좀 더 현대적이다. 전작에도 캐릭터들이 이야기에 비해 아쉬웠는데 그것은 '방자전'도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이몽룡 캐릭터가 많이 아쉬웠다. 류승범의 외모가 튀는 편임에도 영화 속에서 존재감이 미비한 것은 캐릭터 탓일 것이다. 송새벽과 오달수의 캐릭터가 영화를 본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는 것에 비해서 주연들의 연기가 회자되지 않는 것은 그리 유쾌한 현상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대우 감독의 작품은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상투적인 이야기를 상투적이지 않게 느끼게 할만큼 이야기의 리듬이 좋았다. 특히나 엔딩이 좋았.. 더보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Die Bad, 2000) '아라한 장풍 대작전'은 내게 그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보는 내내 '류승완 감독의 액션이 이런거였나?'라는 의심과 함께. 왜냐하면 난 '아라한 장풍 대작전'으로 류승완 감독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당시 류승완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액션감독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류승완 감독을 탁월한 액션감독이라고 불렀고, 그러던 와중에 난 '주먹이 운다'를 보았다. 영화 속에 액션씬도 등장하지만, 이 영화는 지극히 감성적이다. 영화 속 액션씬이 시나리오의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서정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짝패'는 류승완이 추구하는 영화스타일이 잘 드러난 영화이다. 줄거리는 마치 고전클래식 영화가 그렇듯이 한 줄이면 요약가능이다. 줄거리보다는 액션시퀀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