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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패딩턴 (Paddington , 2014)


가족영화의 좋은 예다.

클리셰일 수 있는 부분을 캐릭터의 매력으로 채운다.

웨스 앤더슨을 연상시키는 미술이나 나홀로 집에 시리즈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 등 많은 영화들이 떠오르는데, 주인공인 패딩턴의 매력이 익숙함을 기분 좋게 볼 수 있게 만든다.


니콜 키드먼이 이렇게 코믹한 분위기의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장면 구성들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패딩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영화다.

실제로 곰이 나타나면 도망가겠지만 패딩턴이라면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런던에는 다양한 이들이 어울려산다는 메시지로 마무리하는데, 런던에 대해 가장 똑똑하게 홍보하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런던여행 때 딱히 많은 감흥을 못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여행이 다시 가고 싶어진 것만 봐도, 이 영화는 관객을 이 세계 안에 빠져들게 만든다.

낯선 존재의 등장으로 가족들의 사이가 회복되는 건 오래된 테마이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영리한 영화이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내내 웃을 수 있어서 좋았다.